가격 상승 도시 29곳·하락 38곳·보합 3곳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업계가 여전히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22년 3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3월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평균가격이 2개월 연속 주춤했다고 전했다. 1월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해 9월 이래 4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 등에 봉쇄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소비자 신뢰감이 위축하면서 수요가 압박을 받았다.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로 자금난이 일부 풀리면서 부동산 업체가 물건 투매를 자제, 공급 면에서 가격 하락 압력은 줄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1.5% 올랐으나 1월 2.3%, 2월 2.0% 상승보다는 둔화해 2015년 11월 이래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
신축주택 가격이 오른 도시는 2월 27곳에서 29곳으로 늘었다. 가격이 내린 도시는 38곳으로 2월보다 2곳 감소했다. 보합은 3곳으로 전월과 같았다.
70개 도시 평균가격 변동률은 0.1% 마이너스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시 규모별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 가격이 평균으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2월 0.5%에 비해선 감속했다.
성도(省都)급인 2선도시 가격은 보합이고 3선도시 경우 0.2% 하락해 2월 0.3%에서 낙폭이 축소했다.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로워 시장 수급을 잘 반영하는 중고주택은 전체의 60% 넘는 45개 도시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2월보다 12곳 감소했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21곳이다. 단순 평균한 가격 하락률은 0.2%로 8개월 연속 전월을 하회했다.
중고주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9% 떨어졌다. 2월 중고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로 2015년 9월 이래 6년5개월 만에 하락했다. 2개월째 밀렸다.
올해 들어 60여개 도시에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할 목적으로 주택구매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록다운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수요가 얼어붙고 있다.
3월 상하이 신축주택 판매액은 전월 대비 27% 급감한 362억 위안(약 6조9826억원)으로 나타났다.
4월1~12일 30개 도시의 신축주택 판매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5.6%나 격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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