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거리두기 해제…"약속 잡자" "여행가자" 시민들 활짝

기사등록 2022/04/15 12:11:02 최종수정 2022/04/15 13:41:36

'밤 12시·10명' 사회적거리두기 18일부터 전면 해제

행사·집회·종교시설 인원제한도 사라져…일상 회복

시민들 "거리두기 의미 없었다…마스크도 얼른 벗자"

"확진자 수 여전하고 새 변이 바이러스 걱정" 불안도


[서울=뉴시스] 위용성 이준호 기자 = 코로나19 확산 2년 만에 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다는 정부 발표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자유로운 약속과 여행 등 그간 누르고 참아왔던 욕구들을 풀어내겠다며 기대에 부풀어있다. 반면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성급한게 거리두기를 푼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15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밤 12시까지인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18일 이후 모두 해제된다.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수용가능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제한도 동시에 없어진다.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조치도 4월 25일부터 모두 해제된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2주 후 조정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행정 조치를 동반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중단되는 건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1개월만이다.

새 방역조치를 전해들은 시민들 사이에선 정부의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2년 만에 일상 회복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 나왔다. 출근, 등교, 회식, 운동 등 다시 코로나19 이전 일상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이란 예상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모(44)씨는 "이제는 일상이 돼버린 거리두기가 해제된다는 게 낯설고 잘 와닿지 않는다"면서도 "그동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름 자제했던 지인들과의 약속도 마음 편히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직장인 강모(33)씨도 "그동안 인원·시간 제한이 있으나 마나 크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자유롭게 여행도 가고 마스크를 벗는 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정부가 일상 회복에 나섰다가 확진자가 폭증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불안해하는 이들도 있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최모(31)씨는 "이전에도 거리두기를 풀었다가 새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폭증했었는데, 다시 반복될까 우려된다"며 "아직 확진자가 매일 10만명 이상 나오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왜 거리두기를 푸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다. 단 유행 상황을 고려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유지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 모임 10인, 다중시설 이용 시간 자정까지로 오는 17일까지 유효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다만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으로 헬스장 등에선 오히려 일부 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려 더 위험하지 않았느냐"며 "거리두기 해제로 오히려 안심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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