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71명 출마…지역당 4.2명꼴
현직교육감 17명 중 11명 재선·3선 도전
강원·세종 8명 '최다'…대구는 '0명'
부산 외 모두 3파전 이상 '다자구도' 전망
16일 교육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기준 17개 시·도에서 71명이 각 지역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 지역당 4.2명 꼴이다.
현직 교육감 17명 중 11명이 재선·3선 도전 뜻을 밝혔거나 유력하지만, 예비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아직 없다. 이들의 예비후보 등록이나 기존 예비후보들 간 단일화 등에 따라 후보 인원 수는 바뀔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강원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경기·층남 7명, 광주 6명, 인천·전북 5명, 경남 4명, 충북 3명, 대전·울산·경북·전남·제주 2명, 부산 1명 등 순으로 뒤이었다. 대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수도권 교육감 도전자는…서울·경기 각 7명, 인천 5명
서울은 현직 조희연 교육감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는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그리고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총 5명이다. 이들은 단일화 여부와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진보 진영에선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에 이어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이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기는 이재정 교육감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교육감 계보를 이으려는 예비후보가 난립하는 모양새다.
현재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평가원장,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한복 전 경기교육연구원장 총 6명이 진보 성향 후보로 꼽힌다. 현재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가 단일화 불참을 선언하며 단일 후보 추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인천은 도성훈 현 교육감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 후보인 이대형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최계운 전 인천대 교수,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 박승란 전 인천교총 회장의 단일화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서정호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중도를 표방하고 있다.
◆'무주공산' 강원 8명·광주 6명·전북 5명…전남·제주 각 2명
강원은 교육감 예비후보가 8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현직 3선 민병희 교육감이 곧 임기를 끝낼 예정이다.
현재 진보 진영은 강삼영 전 강원교육청 기획조정관과 문태호 전 강원교육감 비서실장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 성향 후보로는 신경호 전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이 등록을 마쳤다. 각 진영의 단일화는 후보간 신경전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민성숙 전 중등음악교사,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 최광익 전 화천중·고 교장은 독자 노선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서는 3선 임기를 마치는 장휘국 교육감의 뒤를 잇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김선호 전 신가중 교장,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이정재 한국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전교조 출신인 김선호·정성홍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가운데, 내달 중순 후보 등록 전까지 추가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서거석 문재인정부 아동정책조정위원,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천호성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김병윤 전 심창초 교장, 김윤태 우석대 사범대 교수가 다자구도 형태로 경쟁 중이다. 다만 최근 김 교장이 지지도 열세를 이유로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혀 후보 수가 4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남은 장석웅 교육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예비후보 2명이 등록한 상태다. 김동환 전 전남교육청 장학사,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장 교육감은 오는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는 이석문 교육감의 3선을 막고자 2명의 보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김광수 전 제주제일고 교장과 고창근 전 제주교육청 교육국장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 현 교육감과 단일 후보간 양자구도가 전망된다.
◆'3선 막겠다' 세종 8명·충남 7명 도전장…대전·충북 3파전
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현직 교육감인 세종은 강원과 함께 예비후보가 8명으로 가장 많다.
최교진 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화했고 예비후보들의 단일화는 불투명하다. 현재 사진숙 전 세종교육청 교육원장,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유문상 세종미래교육시민연대 상임대표, 최태호 한국교수연대 공동대표, 최정수 한국영상대 교수, 김대유 전 경기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이길주 전 세종교육청 장학관, 강미애 전 세종교총 회장이 도전장을 했다.
대전은 설동호 현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지선 설 교육감에 5.99%포인트 차로 패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설욕을 위해 출마했다. 정상신 전 갑천중 교장도 출사표를 던져 선거구도는 3파전 양상이다.
충남은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에 7명의 예비후보가 맞서고 있다.
중도·보수 진영에선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 이병학 전 충남교육위원회 부의장, 조삼래 전 공주대 교수가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조영종 전 천안 오성고 교장이 여론조사 100% 방식을 거부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영춘 공주대 교수와 김병곤 남서울대 교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은 3명의 보수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김병우 현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김진균·윤건영 전 충북교총 회장,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는 단일화를 추진 중이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자구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양자구도 부산, 4명 단일화 경남…대구 강은희 독주 전망
부산은 3선을 노리는 김석준 현 교육감과 전 교총회장을 지낸 하윤수 부산교대 교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 교수는 지난해 12월 단일화 경선을 통해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바 있다.
경남은 중도·보수진영에서만 4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해 단일화에 성공했다.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허기도 전 경남의회의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김명용 창원대 법대 교수는 지난달 여론조사를 통해 김 전 국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3선 도전을 위해 오는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박종훈 현 교육감과의 양자구도가 예상된다.
울산은 노옥희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다. 장평규 전 울산교원노조위원장이 지난 선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도 출마했으며,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도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이 전망된다.
경북은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재선을 막기 위해 보수성향인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과 마숙자 전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은 지난 8일 단일화에 합의하고 세부절차 협의에 착수했으나 14일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는 유일한 지역인 대구는 강은희 현 교육감의 재선가도 독주가 예상된다. 제7회 지선서 강 교육감에 2%포인트 차로 석패해 이번 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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