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3월 주택가격 동향 조사 발표
강남권 재건축·고가주택 상승하며 내림세 둔화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전월 대비 0.01% 하락해 2월(-0.0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0.03%→0.02%) 기준으로는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0.03%→-0.04%), 경기(-0.04%→-0.06%)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2월 0.06% 상승에서 3월 0.04% 내려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해 전월(-0.08%)보다 내림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은 대체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강남권 재건축이나 고가주택이 상승했다. 서초구(0.11%)는 한강변 고가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송파구(0.06%)는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상승하며, 강남구(0.02%)는 압구정동 재건축이나 개포·역삼동 등 중대형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양천구(0.00%)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매수문의가 늘면서 보합세로 바뀌었다.
강북권에서는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6%)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노원(-0.07%), 성북(-0.03%), 마포(-0.02%) 등 주요지역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락폭은 대체로 축소됐다.
경기(-0.06)는 매물적체 영향이 지속되며 인천(-0.04%)은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값이 내렸다.
전세가격은 서울(-0.06%→-0.06%)이 하락폭을 유지했으나 수도권(-0.07%→-0.08%)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지방(0.06%→0.0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03%)는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전세문의가 증가하며 상승 전환됐다. 강남구(-0.11%)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양천(-0.14%), 동작(-0.08%), 영등포구(-0.03%) 등도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노원구(-0.10%)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성북구(-0.09%)는 돈암·종암·길음동 등 구축, 은평구(-0.06%)는 신사·수색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하는 등 강북 14개구 전체에서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대출금리 부담과 매물 누적 영향으로, 경기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안양시나 시흥시의 구축 위주로, 인천은 연수·부평·남동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높은 전세가 부담과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서울(0.06%), 경기(0.23%), 인천(0.10%) 등에서 월세 가격의 상승세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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