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평검사회의 두고 "젊은검사 의견 기대돼"
박범계 "법무부 부정" 두고 한동훈과 신경전 지속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에 대응하기 위한 평검사회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부인한 적 없다'고 말한 것에 관해선 "부정 안 한다고 하면 끝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장관은 15일 오전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온 답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통령 관련된 것은 제가 언급하기에 때가 아닌 것 같다. 대통령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검수완박 법안을 발의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 "문제의 본질은 수사의 공정성"이라며 "전국 평검사회의가 19일로 연기된 것 같은데 기대를 하고 있다. 국민께 우리가 어떻게 하면 공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젊은 검사들의 의견이 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해관계인의 이의제도 외에 다른 방안도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하나의 담론으로 말씀드린 것이고 그게 본질이라고 봐야 한다. 어떤 설계를 해도 공정성 시비가 있으면 그것은 항상 문제가 된다"고 했다.
박 장관은 한 후보자가 '현 정부의 법무부를 부정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박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남부지검 검사의 빈소를 찾아 한 후보자를 향해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 부인한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이를 두고 박 장관은 이날 "콕 찍어 먹어봐야 아는가. 부정을 안 하면 고맙다. 행정이라는 게 연속성이 있다"면서도 "그동안 하신 말씀들이 있지 않은가. 당선인이 하신 공약이 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입장이 있었던 것이고. 다 종합해보면 말로 난 부정 안 한다고 하면 끝인가"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