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만 해도 安 '두문불출' 尹 "이해 안가"
저녁 긴급회동서 "국민께 실망 안 끼쳐야" 공감
安 "당선인 기대 부응하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안 인수위원장이 나란히 앉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안 위원장은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두문불출했고, 윤 당선인은 인선 갈등설에 "이해가 안 된다", "인선 과정에 대해 설명 드렸다.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이대로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기류가 바뀐 건 전날 저녁 회동에서였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서울 강남 모처 한 음식점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대선 기간 단일화에 다리를 놨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이번에도 배석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출근길에서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지만, 다시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갈등이 봉합됐음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교육 분야에 대해 더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윤 당선인과의 합의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밤낮없이 고생하는 노고에 깊이 감사하다"며 "각 분과에서 현장 방문, 국정과제 선정에 애쓰시고, 내용도 충실하고, 제 마음에도 흡족하다"고 격려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먼저 당선인께서 직접 이렇게 간사단 회의에 참석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당선인이 이렇게 많이 (회의에) 참석하는 인수위는 역사상 없었다. 이렇게 많은 관심 보여주는 거 자체가 국민 미래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당선인 기대에 부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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