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장관 후보자 중 단 한 명도 없어 '경기 홀대론' 고개
"역대 이런 적 없었다. 인구만 1400만이면 뭣하나" 자조섞인 목소리
지난 14일까지 최종 발표된 18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출신 지역은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3명, 대구와 충북이 각각 2명이며 강원, 경북, 대전, 부산, 충남, 전북, 제주 출신이 한 명씩 이름을 올렸다.
출신지는 물론 출신대학이나 성잔한 지역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경기지역 연고가 있는 후보자는 전무하다.
이 같은 현상은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다반사로 일어나는 '경기 패싱' 현상으로 그래도 간혹 1~2명은 눈에 띄었으나 이번 장관 인선 '0'는 역대급 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모여 사는 '한반도의 중심지 경기도' 라고 치켜 세우며 표를 얻는데는 온 힘을 기울이지만 정작 장관 인선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보다 처참하다는 것이 경기도민들의 심정이다.
그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뛰고 있는 여야 예비후보들을 향해서도 "장관 한 명 배출하지 못하는 경기도를 무슨 힘으로 지키겠다 하느냐. 후보자들이 떠드는 교통 복지 일자리 등의 약속이 과연 이뤄지겠느냐"며 "표를 달라고 경기도 전역을 누비면 뭣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지역 인사도 "역대 경기 출신 장관이 이 처럼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적은 없었다. 탕평과 통합의 인사를 기대했는데 결국 실망감밖에 남지 않는다"며 "지역 정치권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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