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공동실천 협약 체결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가 금호타이어의 최대 현안인 '광주공장 이전'을 적극 지원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전국 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 지회에 따르면, 이날 지회 제10기 집행부와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간 '광주공장 이전 지원' 등을 골자로 한 공동실천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협약 체결은 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강기정 예비후보 선대위가 수차례 만남을 통해 이뤄졌다.
강 예비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면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해 지역사회 발전과 금호타이어 종사자의 생존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광주공장 이전 후 부지 활용(개발)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공장 이전 확정으로 부지가 매각될 경우 최대 주주인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 먹튀 방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 본선을 앞두고 본격 이뤄져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예비후보가 초박빙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2600여명에 달하는 광주공장 노조원들이 사실상 강 예비후보 지지선언으로 인식되는 공개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강 예비후보가 이번 협약으로 조합원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6000여명의 지지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을 광주와 함평군에 걸쳐 조성된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차질을 빚고 있다.
1조원이 넘는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선 사전에 부지 용도변경을 통한 매각을 추진해야 할 상황이지만 광주시는 이전이 마무리돼야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선 용도변경 후 이전' 대 '공장이전 후 용도변경'이라는 방식을 놓고 금호타이어와 광주시가 평행선 달리기를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전 예정지인 함평 빛그린산단 부지 매입 자금과 새 공장 시설을 하는데 1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막대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사전 용도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광주공장 부지는 공장용지여서 곧바로 매각할 경우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호타이어는 광주시에 '상업 또는 주거용지'로 먼저 용도를 변경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국토 계획과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용도변경 조건을 '유휴 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로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먼저 공장 이전을 하고 나서 용도변경 논의를 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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