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년 전 저서에 "尹, 대통령 되면 한동훈은 서울중앙지검장 이상 자리로"

기사등록 2022/04/14 11:14:05

"尹 검찰총장 임명 직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있던 한동훈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요청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서울=뉴시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사진 교보문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과거 조 전 장관 저서에 이를 예견한 듯한 내용이 담긴 것이 나타났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자신이 출간한 '조국의 시간'에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들을 담았다. 해당 도서에는 2019년 7월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 당선인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조 전 장관이 저서에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임명 직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있던 한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해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언급하며"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는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이 공유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전장관은 "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며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한 검사의 경력이나 나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더 중요하게는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쓰여진 해당 구절은 현재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

지난 13일 윤 당선인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2차 조각 인선안을 발표하며 한 검사장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도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이 정치적 야심이나 편향 없는 공평무사한 검사였다고 주장하는 '진보'인사 또는 법조기자들이 있을 것이다" "한동훈은 그냥 법무부장관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왕(王)장관'이자 '황태자'다" 등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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