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서비스 도입
말동무, 응급상황·복약 알림 기능 갖춰…정서적 안정 지원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오메 죽것당께" 전라도 사투리까지 인식하는 똑똑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나주지역 어르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는 나주시보건소와 어르신 대상 'AI 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나주시치매안심센터가 관리 중인 고위험군 70세 이상 노인 45명과 나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자 30명의 일상생활 안전과 정서적 지지를 돕는다.
말동무, 긴급호출, 복약알림, 음악 추천 등의 기능을 갖춘 AI스피커로 독거노인, 치매환자, 우울증 염려 대상자 등을 돌본다.
AI 스피커는 하루 3번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 감성대화 등 양방향 소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버스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차량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편의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응급상황 발생 시 "지니야, 살려줘"라고 말하면 365일 24시간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연결돼 즉시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다.
AI스피커는 배터리가 내장된 기가지니 LTE2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돼 정전이 발생해도 응급 알림 서비스는 정상 작동되고, 실외에서도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다.
전남에서 처음으로 AI케어서비스를 도입한 나주시치매안심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효과성을 검증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정용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전무)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안전한 생활을 돕는 AI 케어 서비스가 호남권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삶을 편리하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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