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법조인…'정치인 배제' 원칙 지켜
朴정부 권익위 부위원장, 2년여 행정경험뿐
윤석열 4년 후배, 인수위 대외협력특보 활동
이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 및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건국대 일반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박사 과정을 취득했다. 윤 당선인의 고등학교 4년 후배로 '충암고·서울대 법대' 라인의 주축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후보자는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18기 사법연수원)으로 법조계에 들어섰다. 1992년 임관서열 2위로 법관으로 임용돼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등법원,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법무담당관·기획담당관, 춘천지법 원주지원장 등 15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2007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마지막으로 법복을 벗었다.
이후 '한국 최초의 로펌'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해 국민은행 로또 이익분배금 사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처분 사건,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이폰 사건 등 초대형 민사 및 특허사건 다수를 변론했다.
이 후보자는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 간사로 참여했다. 새누리당 12·19 재보궐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과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때인 2015~2017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민간 싱크탱크인 경제사회연구원 초대 이사장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선대위 경제사회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인수위 대외협력특보로 활동하며 새 정부 조각 인선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서는 드물게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아온 분"이라며 "국민 권익 향상과 공공기관 청렴도, 공직자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헌신해왔다"고 소개했다.
행안부는 소방·경찰을 통할할 뿐 아니라 선거 관리, 지방 행·재정 관리, 재난안전 등 국정운영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 정부 부처 중 '실세'로 꼽힌다. 특히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이끈다.
이 후보자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법무부와 함께 정치인 출신을 배제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원칙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고교·대학 후배가 지명됐다는 점에서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또 판사 시절을 제외하곤 2년여의 짧은 기간 공직에 몸 담은 것을 놓고 다양한 행정 경험을 했다고 보기도 어려워 보인다.
특히 재난안전 분야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은 큰 약점이다. 행안부 장관은 풍수해·감염병·대형화재 등 국가적 재난 발생 시 범정부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맡는다.
▲1965년 서울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U.C.버클리대 Visiting Scholar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MBA 졸업(석사) ▲건국대 일반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박사과정 ▲제28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제18기 ▲법원행정처 법무·기획담당관 ▲서울고등법원 판사 ▲춘천지법 원주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 ▲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변호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외협력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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