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의 한 경찰관이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다른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57분께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 용의자와 비슷하게 생긴 남녀가 반려견을 안은 채 부산 금정구의 한 상가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검찰과 경찰은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이은해 씨(31)와 공범 조현수 씨(30)를 지난달 30일 공개수배한 상태다.

"이 씨와 조 씨의 외모와 상당히 닮았다"는 신고자의 주장에 부산경찰청 112지령실에서 강력범죄자를 최단시간 내 검거하기 위해 내리는 '코드 제로(0)'가 발령됐고 곧바로 관할 경찰서인 금정경찰서 서금지구대 소속 순찰차 4대와 경찰관 9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신고자가 지목한 남녀가 상가 1층에 위치한 고깃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 30대 남녀를 검문했지만 이들은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신원 확인을 요청했고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신원조회 결과 30대 남성 A씨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수배자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바로 검거했다.

A씨는 검거 이후 금정경찰서 형사계로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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