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접종 4개월 지난 60세 이상 접종 대상
60세 이상 3차 접종률 89.2%…4차 불확실
'2차까지 권고' 60세 이상 확진자 275만명
유인책 부재…"이상반응 보상 더 강화해야"
그러나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늘어났고 현재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든 만큼 얼마나 접종률이 높아질 지는 미지수다.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크고, 3차 접종 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같은 실질적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전날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4차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80세 이상에는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4차 접종 대상자는 1962년 이전 출생자로, 13일 0시까지 3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고령자는 1226만422명이며, 접종률은 89.2%로 높은 편이다. 당장 이달 말까지 3차 접종후 3개월 이상 지난 사람은 1066만명이다.
이날부터는 카카오톡·네이버 등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접종을 할 수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를 통해 가까운 병·의원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접종 백신은 기본적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지만 희망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고령층이 얼마나 4차 접종에 참여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지난 2월1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 등 183만8202명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으나 실제 4차 접종자는 13일 0시 기준 31만9994명, 접종률은 17.4%에 그쳤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기확진자가 늘었다는 점도 접종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다면 2차 접종까지만 권고되기 때문이다. 13일 0시 기준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모두 275만4142명이다.
3차 접종 당시에는 3차 접종력을 방역패스와 연동했지만 이번에는 눈에 띄는 유인책도 없다. 스스로 코로나19 중증·사망을 방지하기 위한 고령자의 자발적 참여에 기대는 셈이다.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4차 접종계획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자의 감염 시 치료비 지원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특히 치료비 지원과 연계한 인센티브의 경우 환자에 대한 차별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코로나19 예방접종 횟수가 2년간 4회째 거듭됨에 따라 피로감과 불신도 넘어야 할 산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은)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제일 큰 문제였고 정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돌던 백신을 갖고 접종을 하다보니 감염 예방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지금은 중증·사망자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접종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처음에 백신으로 집단면역이 돼 유행이 생기지 않을 것처럼 이야기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실제 4차 접종률이 3차 때처럼 올라갈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조금이라도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보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엄 교수는 "권고를 하더라도 실제로 백신 접종에 드라이브 걸 수 있느냐 여부는 다른 문제"라며 "백신 효과와 무관하게 접종에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운 게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3차 접종보다는 빠르게 결정한 편"이라며 고령층의 접종을 독려 방안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고 뜻하지 않게 발생한 부작용에 대한 보상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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