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증가...오류로 6억원 더 많이 신고돼"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 재산이 3년 새 14억원이 늘어났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12일 복지부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병원장 취임 3개월 후인 2017년 11월 재산 56억374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당시 재산을 신고한 현직 공직자들 가운데는 재산 액수가 가장 많았다.
정 후보자는 이듬해인 2018년 3월29일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2017년 말 기준)에서는 종전보다 8억4490만원이 줄어든 47억9254만원을 신고했었다.
그는 2017년 8월3일부터 2020년 8월2일까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했으며, 2020년 11월 퇴직자로서 신고한 재산은 67억5605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가 병원장 재임 시절 재산이 20억에 가까운 19억6351만원이 불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복지부는 이날 밤 늦게 설명자료를 내 2017년 그가 신고한 재산 내역에 착오가 있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신고시스템으로 일괄 조회된 금융계좌 중 이미 해지된 2건(6억1948만원)을 현존 계좌로 착오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를 반영하면 정 후보자의 재산은 2017년 대비 2020년 14억5830만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11억3501만원은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가액 증가분, 3억원은 예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후보자의 2020년 11월 재산 공개 내역을 보면, 그는 경북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 논(답) 1571㎡, 산동면 적림리에 논 3117 ㎡와 밭 562㎡를 갖고 있었으며 실제 농사짓지 않는 땅을 소유했다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문중의 토지와 관련된 일로, 너무 오래돼 저도 상황 파악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대구 남구에 아파트 1채와 수성구에 근린생활시설 건물 2채를 갖고 있다. 자동차는 2002년식 SM5와 배우자 명의로 된 2010년식 E300, 2019년식 카이엔 등 3대를 당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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