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지선…조병길, 김부민, 신상해 3파전

기사등록 2022/04/12 18:27:12 최종수정 2022/04/12 20:25:42

'윤핵관' 장제원 의원 지역구, 文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여서 관심

[부산=뉴시스] 제8회 6·1지방선거 부산 사상구청장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 조병길 사상구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부민 전 부산시의회 의원,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왼쪽부터).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에서 유일하게 단체장이 공석 상태인 사상구는 6월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이 국민의힘 조병길(63)과 더불어민주당 김부민(46)·신상해(65)로 압축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김대근 전 사상구청장은 선거토론회 고의 불참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직위를 상실하면서 구청장직은 현재 공석 상태다.

또 사상구는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라는 점에서 부산정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사상구는 강서구와 기장군과 더불어 이재명 후보가 40% 이상 얻은 지역구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힘이 마냥 낙승을 기대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사상구청장 후보로 국힘 조병길 사상구의회 의장이 단수 후보로 공천됐고, 민주당은 김부민 시의회 의원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힘은 황석춘 전 국힘 중앙선대위 특보가 앞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 공천은 신청하지 않으면서 조 의장을 내세워 구청장직 탈환에 나선다. 조 의장은 30여년 간 사상구청에서 근무한 뒤 퇴직하고 4년 전 구의회에 입성했다. 당 내에서 행정력과 정치력을 고루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뒤 국힘으로 당적을 바꿨다.

민주당에서는 중량감 있는 김 의원과 신 의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의원직을 내려놓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나와 활동하는 유일한 정치인 점을 내세운다. 또 민주당에서 사상구의회 의원과 시의원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역할을 해온 인물로 당내 정통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시의회 재선인 신 의장은 사상구청장을 정치적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인 신 의장은 여야를 넘나들며 안정적으로 시의회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의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사상구청장에 도전했지만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끝내 낙선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경선에서 송 전 청장에게 패배했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신 의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세 번째 도전인 신 의장은 지역 정가 최대 라이벌인 송 전 청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당선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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