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과 환경 정의 안중에도 없이 '조직 존립'만 외쳐"
인천 서구가 12일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서구는 "의사결정 권한조차 없는 매립지공사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역행하는 독단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조직의 존립이 아닌 서구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미래 세대에게 어떤 서구를 물려줄 것인지 고민·성찰하라"고 질타했다.
앞서 매립지공사는 22일 열릴 운영위원회에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시 소각시설 유치(안)' 및 '제2매립장 골프장 조성 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구는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환경성과 주민 수용성을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발언"이라며 "지난 30여년 동안 수도권의 모든 쓰레기를 받아내며 심각한 환경피해를 입은 서구와 주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립지공사는 최근 '주민 반대 등으로 2026년 자원순환센터 가동이 어렵다'는 자의적인 판단을 발표했다"며 "이는 '친환경·최첨단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단체·전문가와 해답을 찾아가는 서구의 노력을 폄하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탄했다.
현재 서구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청라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을 대체할 '친환경·최첨단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서구는 매립지공사가 전날 발표한 '제2매립장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서도 "주민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전 연령층의 주민 의견을 수용해 제2매립장을 57만명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시민공원·스마트팜 등 미래가치를 품은 데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구는 "국제환경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서구의 미래비전에 어울리는 '수도권매립지 재탄생'을 위해 인천시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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