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첫 출근
농지법 위반 의혹은 "상황 파악 중"
"코로나 최악의 상황 염두에 둬야"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과의사로서 10년 전에 지역일간지에 기고한 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당시 의료문제에 있어서 가장 핫이슈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하는 성격의 글이었다"며 "하지만 혹시라도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정책적 면에서는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대구 지역일간지인 매일신문에 기고한 '애국의 길'이라는 칼럼에서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비로소 애국자의 반열에 오른다"며 "이제 온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야 할 때다. 그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쓴 것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외과의사이자 경북대병원장 출신으로서 국민연금 개혁 등 현안을 잘 이끌 수 있겠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마음이 무섭다"며 "저도 처음부터 의료전문가가 아니었듯이 열심히 배우고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복지부의 유능한 실무진들과 소통하며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신중하게 헤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소중한 생명과 건강이 계속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들의 피로감과 인내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지만 정책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중간쯤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 조심스레 생각한다"고 했다.
정 내정자는 1985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대구적십자병원을 거쳐 경북대 의대 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2005년 경북대병원 홍보실장을 맡은 뒤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을 거쳐 2017년 병원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는 '40년 지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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