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대통령, 텔레그램 메시지 공개
"우크라 곳곳에 러시아 공세 있을 것"
러시아에 병력 지원…"물러서지 않아"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러시아 연방 체첸 자치공화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체첸의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현재 포위된 마리우폴뿐만 아니라 키이우 등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에서도 곧 러시아군의 공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디로프는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완전히 해방시키고 키이우 등 다른 모든 도시들을 차지할 것"이라며 "특히 키이우 점령에는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카디로프의 이번 발언은 전쟁의 주 무대가 우크라이나 군의 전력이 강해지고 전열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동부로 옮겨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평소 스스로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병"이라고 자주 표현해왔다.
앞서 카디로프는 지난달 침공에 투입된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체첸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지원 병력도 파견했다.
카디로프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계속해서 전쟁범죄·인권침해 가담 혐의를 받고 있지만, 그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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