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밖에 할수 없는 '플레이유'…역시 국민 MC"

기사등록 2022/04/11 13:22:22

카카오TV 예능물 '플레이유'로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

김노은 PD, 라방 위험 부담 따르지만 "유재석 100% 신뢰"

유재석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플레이유는 유재석밖에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국민 MC 유재석이 카카오TV 예능물 '플레이유'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가수 유희열이 수장인 연예기획사 안테나로 소속을 옮기면서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안테나를 품으면서 유재석이 카카오TV 예능물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플레이유 기획 전부터 유재석씨를 섭외했다. 새로운 포맷을 하고 싶다고 해 유재석씨 밖에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2시간 동안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혼자 오디오까지 채울 수 있는 연예인이 많지 않은데, 유재석씨는 최적화된 MC다."(김노은 PD)

플레이유에서 유재석은 라이브를 통해 시청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설정한 현실 속 '맵' 안에서 제한 시간 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시청자, 일명 플레이어들은 실시간으로 유재석에게 전략을 제안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 시청자들은 게임 캐릭터를 플레이 하듯 화면 속 유재석을 지켜보며 미션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PD는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이기에 채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청자 아이디어가 미션 성공·실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몰입감이 높다. 유재석씨와 시청자간 가장 가까운 방송"이라며 "실시간으로 유재석씨와 대화를 나누고, 시청자와 반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송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유재석씨는 기획안을 보자마자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2시간 동안 라이브로 진행해 부담되지만 '새로운 시도라서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나의 미션으로 몰아가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줘서 제작진이 구체화했다. 이후 유재석씨가 '대본을 안 줘도 된다. 그래야 훨씬 몰입감 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댓글을 보고 리얼한 감정을 보여줬다. 시청자가 있어 외롭지 않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라방은 지난달 15일부터 카카오TV와 플레이유 유튜브 채널에서 총 네 차례 진행한 상태다. 유재석 팬층이 다양한 만큼, 시청층도 10대~60대까지 폭 넓었다. "남녀 참여자는 거의 반반"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유희열이 실시간으로 댓글에 참여해 웃음을 줬다. "유희열씨 참여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1~3회차 라이브 방송에 모두 들어왔고, 4회차 때만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와 겹쳐서 못 들어왔다. 댓글을 꽤 남겨서 본방에도 사용했다. '이제 화요일 스케줄은 스케치북과 플레이유 2개'라고 하더라. (유재석씨 소속사) 대표님이라서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노은 PD

김 PD는 매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역시 국민 MC 유재석"이라며 감탄하고 있다. "현장에서 당황할 때도 있지만, PPL 상자를 보고 재미있게 푸는 등 예능적으로 잘 살려줬다"며 "(유재석씨가 SNS도 안 하지만) 아들 지호가 있어서 그런지 어린 친구들의 인터넷 문화를 아예 모르지는 않더라. 생각보다 잘 해줬다"고 극찬했다. "사전에 유재석씨에게 '시청자들을 친근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떻게 반말을 하느냐'고 했는데 누구보다 잘했다"며 "더 재미있고 편하게 말하고 싶을 때는 '반말모드'를 허락 받았다. 시청자들도 편하게 반말로 댓글을 올렸다"고 했다.

방송 녹화를 실시간으로 공개, 위험 부담도 따를 수밖에 없다. 카카오TV와 유튜브 모니터링 직원을 두고 "실시간으로 악플을 체크해 블라인드처리한다"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많이 긴장한다"면서도 "라이브 방송만의 날맛이 있다. 유재석씨가 있기에 어떤 상황이라도 방송사고가 없을 것이라는 100% 신뢰를 바탕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청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콘셉트는 이미 익숙한 포맷이다. MBC TV 예능물 '마이리틀텔레비전' 시즌1·2(2015~2017·2019~2020)가 대표적이다. 유튜브와 OTT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웹예능물도 이 포맷을 사용했다. 김 PD는 "마리텔은 출연자가 준비한 콘텐츠가 중점이고 시청자 리액션으로 소통했다"며 "플레이유는 제작진이 마련한 맵에서 유재석과 시청자가 같이 미션을 해결하고 있다. 시청자 능동성이 커졌고, 통제된 스튜디오가 아니라 야외로 나와서 더욱 더 다양한 변주가 존재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PD는 MBC 출신이다. 2011년 JTBC로 옮긴 뒤 '상상연애대전'(2012~2013) '썰전'(2013~2015) '비정상회담'(2016~2017) 등을 연출했다. 유재석과는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2'(2018)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아는형님'에선 강호동과 호흡을 맞췄다. "강호동은 카리스마로 이끄는 강한 리더십이 있다. 반면 유재석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 큰 소리를 내지 않는데도 끌려오는 매력이 있다. 내가 감히 평가할 분이 아니다. 두분 다 대단한 분들"이라며 "아는형님은 멤버들과 케미와 게스트들이 많이 부각됐다면, 플레이유는 유재석씨만 나와서 신경쓰는 부분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유는 카카오TV 예능물로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5시 본방송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시즌제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당연히 부담감이 크다. 처음에는 라이브로 녹화 현장이 모두 공개되는 게 부담돼 잠도 안 왔는데, 유재석씨가 있어서 큰 의지가 됐다. 12회까지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대중성을 위해 유재석씨와 플레이유를 시작했는데, 조금 마이너 하면서 전문적인 분야로 가면 (다른 분들로)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플레이유 외에 레거시 미디어에서 하기 어려운, 뉴미디어에 맞는 예능물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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