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성장사다리 복원 정책변화 기대"
중견련 관계자는 이날 "이창영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우수한 공무원 시절을 뿌리 삼아 오랜 시간 거시적인 시각으로 정책적 이론을 궁구하며 민간의 실제를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대전환의 시기, 선진 이론과 최신의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규모 위주 산업정책 패러다임을 완전히 탈피해달라"며 "중견기업 중심 성장사다리 복원의 가치를 되살리는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관료, 교수, 기업 사외이사 등 폭넓은 경험을 쌓은 기술경제학 전문가다. 규제 혁파, 혁신 성장 등을 강조해온 만큼 민간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산업 정책 설계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이 후보자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마산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 석사,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제29회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의 '수석 과장' 격인 산업정책 과장을 맡는 등 15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에는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아 기업구조조정 정책을 담당했다. 2000년부터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경제·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공직 경험을 기반으로 정부 기관과 기업에 대한 정책 조언도 이어왔다. 그는 2017년 신성장 분야의 정책자금을 총괄하는 신성장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2016∼2017년에는 산업부 장관 경제자문관을 지냈다. SK하이닉스 사외이사, LG디스플레이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민간·기술 중심의 혁신 정책 등을 산업 분야의 주요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해 "15년 행정 관료로 통상·산업·정책을 두루 다루며 학계 진출 이후 기술 혁신 정책 분야 전문가로 첨단 산업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이 후보자는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 구도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디지털·탄소(중립)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미국·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강대국들이 패권 경쟁을 하고 있다. 공급망도 불안해지고 있다"며 "산업의 대전환기를 넘어서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을 구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기업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파트너로서 함께 전략을 짜나가는 노력을 하겠다. 기술 혁신도 최대한 지원해 기술 경쟁력을 유지해 이 파고를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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