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은 정치적 뿌리가 같기에 단일화 명분과 당위가 있다"
"단일화로 김동연과 일대일 대결 만드면 본선 승리 계기"
"단일화 플랜A는 3자 단일화, 플랜B는 2자 단일화도 가능"
"어느정도 숙성 상태…최종 결단을 못 내려서 공개 제안"
안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경기도 발전을 이어가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경기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조정식, 염태영 후보님께 3자 단일화를 정중하게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저희 3인은 정치적 뿌리가 같기에 단일화의 명분과 당위가 있다"며 "또한 단일화로 김동연 대표와 일대일 대결을 만든다면 민주당 경선이 흥행하게 되고 경기도지사 선거승리의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대선패배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며 "오직 살 길은 6월1일 경기도 선거의 승리뿐이다. 두 번 질 수 없다. 염태영, 조정식 후보와 저 3인이 과감히 자기를 던지고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결심만 한다면 단일화 합의는 오늘이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엇보다 많은 민주당원들과 경기도민들이 저희 3인이 단일화하기를 요청하고 있다"며 "아울러 조정식, 염태영 후보님의 지지자들께서도 민주당 승리를 위해서는 3자 단일화가 절실하다고 말씀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나가 되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3자 단일화는 저희 세명 뿐만 아니라 김동연 후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상대당 당내경선에 지지 않는 멋진 승부를 만들어야 누가 본선에 가더라도 경쟁력이 높아지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저의 공개제안에 대한 조·염 두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여론조사를 위한 여러조건을 감안하다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두 후보께서 늦어도 12일 화요일까지 답을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 의원은 같은날 소통관에서 국민참여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출신 후보 3인간 단일화에 대해 "그 전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거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바 없다. 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겠다고 이미 말씀드린바 있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조 의원은 단일화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는 명분이지 않느냐. 민주당 한 뿌리 세 사람이 민주당 아닌 분하고 지금 경쟁 하고 있는 구도인데 명분적으로 한 뿌리 세 사람이 단일화 하는것은 명분과 대의에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은 흥행이 필요하고 흥행되지 않는 경선판은 죽은 경선판이다. 지금 이대로 가면 흥행이 되지 않는 죽은 경선판이 될 것이고. 죽은 경선판을 통해 선출된 후보는 본선에서 죽을 것이다, 질 것"이라며 "그러한 대의명분을 가지고 흥행을 위해서 오늘 단일화 제안을 하게 됐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분이 안한다고 해도 되는 분이 있으면 그분과 단일화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단일화 플랜 A는 3자 단일화고. 플랜 B는 2자 단일화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물론 플랜 A보다 B가 흥행요소는 다소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다 흥행의 측면에서는 다소 재밌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 "지금 아무런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 숙성이 돼 있는 상태인데 최종 결단을 못 내리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제가 먼저 공개적으로 대의와 명분에 입각한 자리를 제안 드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염 전 시장과는 어느정도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3자들간에 꾸준한 접촉을 지난 일주일간 해왔고 상당한 의견 진전을 이뤄왔다"며 "3인의 공통된 입장은 김 대표에 대한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논의가 숙성됐다고 하지만 3인간 이견이 있다. 향후 논의할 부분은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유불리를 따지게 되면 단일화는 하기 어렵다"며 "합의는 일정 정도 충분히 됐다. 마지막 결단이 남아있을 뿐이다. 시기라든지 내용을 가지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면 당장이라도 합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조 의원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말했다'는 지적에 "각각의 주장은 다를 수 있고 나름대로 일리 있겠지만 결국엔 어떤 주장이 대의와 명분에 맞는 주장인가 그게 중요한거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한 집안 삼형제가 다른 집안을 대표하는 선수하고 겨룬다는 것은 집안 싸움 하는 꼴 되는거 아니겠나. 당원들 보기에도 민감한 모습"이라며 "안민석, 염태영, 조정식은 똑같은 목소리로 이재명과 친분을 강조하고 성과를 계승하겠다고 한다. 한 뿌리일 뿐만 아니라 가지와 줄기도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생각한 단일화 방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단일화 방식을 말씀드리지 않는다. 단일화라는 큰 대의에에만 동의해주면 두 분이 원하는 단일화 방식 다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했다. 다만 "조 의원이 말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은 저같은 가난한 정치인에게는 상당히 부담된다"고 에둘러 반대했다.
이어 "왜냐면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하려면 콜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그거 설치하려면 돈이 수억원이 든다. 그럼 후보자들이 그 비용 다 감당해야 한다"며 "저는 1억원을 댈 돈이 없다. 빚을 내서 경선을 하는 방식은 저의 정치 원칙에 맞지 않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과 합당하는 것인지 아니면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민주당에 위장 합당하는 거냐에 대해 국민과 민주당원들에게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해명할 부분은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게 저희 세사람의 공통된 입장이고 김 대표가 민주당과 합당 전에 꼭 본인 스스로가 취해야 될 그런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일각에서 얘기하는 기회주의적 관료의 형태를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MB 정권 박근혜 정권 문재인 정권, 3대 정권 15년 동안 승승장구한 관료가 대한민국에 있느냐"며 "그 분의 과거를 보면 참 미스테리하다. 이번에 지금 입당 과정에서도 룰 가지고 말들이 바뀌어왔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하는 분하고 민주당이 합당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다고 본다"며 "미워했던 상대자와 결혼을 한다면 이젠 더이상 미워하지 않는 건지, 과거에 미워했던 것에 대해 사과를 하든지 그러한 설명 없이 결혼한다면 이 결혼은 어색한 결혼이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가 정치개혁을 주장하면서 권리당원 권리를 훼손했다는 등의 비판을 하면서 "정치인들 말 잘하지 않나.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겠다고 한다. 빨리 정치, 여의도 어법에 익숙해진 것 같다"며 "말로는 하늘의 별이라도 딸 수 있다. 문제는 일관성과 실천의 문제"라고도 날을 세웠다.
이어."문재인 정부 심판, 양강 구도를 깨겠다 하고 6개월 후에 민주당과 합당하는 이 모순(은 어떻게 설명하나) 6개월 전에 김 대표는 유령이었나"라며 "제가 지금 유령과 싸워야 하나. 제가 싸우는 상대가 유령이냐.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본인의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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