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벤츠가 8년 만에 선보인 C클래스 완전변경 모델 '더 뉴 C200 4매틱 아방가르드'를 타 본 느낌이다.
실제 C클래스는 지난해 국내 여성구매자 비율이 58.6%일 정도로 안정적인 운전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인기 모델이다.
벤츠 C클래스의 6세대 완전 변경모델은 '더 뉴 C 200 4매틱 아방가르드'와 '더 뉴 C 300 AMG 라인' 2가지 모델로 지난달 국내 출시됐다.
여의도에서 출발할 때에는 C 300 AMG를 타고 갔다가, 파주에 도착해 돌아올 때에는 C200 아방가르드를 탑승했다.
C 300 차량에 앉으니 11.9인치 세로형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등 시원시원한 와이드 스크린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8년 만에 내·외부가 싹 바뀌어서인지 기존 5세대 모델보다 내부 디자인이 훨씬 더 세련되고 깔끔했다.
다만 실제 주행 시에는 중앙 디스플레이가 에어컨 송풍구보다 아래 위치한 탓에 보기 편하지는 않았다.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내비게이션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차라리 눈높이에 맞춰 송풍구 위치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C 200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2.6㎏·m이고, 더 힘이 센 C 300 AMG 라인은 258마력, 40.8㎏·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C 200 11.3㎞/ℓ, C 300 AMG 라인 11.8㎞/ℓ다.
C300은 스포츠플러스 모드를 이용하면 '달리는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다. 가속 시 '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치고 나가는데, C200에는 없는 기능이다.
더 뉴 C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벤츠 최상위 세단인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의 최첨단 주행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가 적용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을 이탈할 경우 조향을 제어하면서 운전대 진동을 통해 위험을 알린다. 사고 발생 이전에 위험 상황을 감지하거나, 측면 측동 감지 시 앞 좌석 탑승자를 보호하는 기능도 기본 탑재됐다.
C 300에는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주차를 돕는 360도 서라운드뷰,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도 추가로 들어간다. AR 내비게이션은 고속도로에서 출구로 빠져나가거나 톨게이트를 지날 때 모니터에 실제 도로 환경을 보여줘 직관적으로 길을 찾도록 해준다. 하지만 실제 써보니 화살표 방향이 헷갈려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파주에 도착해 서울로 돌아갈 때에는 C200 뒷좌석에 앉았다. 1시간 이상 뒷좌석에 탑승했을 때 승차감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가장 불편하다는 뒷좌석 가운데 앉았을 때에도 비좁거나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평소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세단에 아이와 함께 뒷좌석에 타곤 하는데, 오히려 C클래스 뒷좌석 공간이 널찍해 보였다.
C 200의 최고 출력이 C 300 AMG 라인보다 낮다고는 하나 고속도로에서 100㎞ 이상 달렸을 때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제로백(시속 0㎞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로 C 300 AMG 라인(6초)보다 길지만, 7초대로도 불편함이 없을 듯 했다.
'운전의 즐거움'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보다 중요시 하는 운전자라면,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리고 사륜구동 방식인 C 200을 후륜구동인 C 300 AMG보다 선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C 200이 6150만원으로 C300 AMG 라인(6800만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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