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이재명 6월 조기 등판설에 "가능성 열어놔야"

기사등록 2022/04/08 09:38:21 최종수정 2022/04/08 09:40:43

"지선 꼭 이겨야 하는데 현 상황 녹록치 않아"

"수도권은 패키지…서울시장 선당후사 수습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룰 실무협의체 구성과 직접투표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이재명 상임고문 6월 보궐선거 출마 등 조기 등판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략적 검토와 숙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고문의 대선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대선주자는 대선이 끝나고 나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드리면서 차분하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도리인데 지금의 상황들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조기 등판설의) 배경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국정수행 기대치가 상승하는 데다가 지선때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며 민주당에 녹록치 않은 분위기가 되자 이 고문에 대한 차출론이 힘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되는 선거"라며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이재명 고문에 대한 조기등판론, 그런 얘기들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내 지역구인 경기도 시흥을 지역이나 인천 계양을, 또 그리고 최근에는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등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아직 그 (출마) 여부에 대한 판단과 결정을 지금 내릴 수는 없으나 이런 여러 가지 아주 복잡하고 간단치 않은 전반적인 정치 상황들을 감안해서 앞으로 계속 충분한 숙고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에둘러 보선 출마를 권했다.

한편 경기지사 경쟁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겨냥해선 "그동안 서울 지역이 인물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보면 선당후사의 정신이 아쉽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당 내홍으로 번지는 것과 관련해선 "빠른 시간 내에 조속히 수습하고 정리를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금 서울시장 선거가 만만치 않은 선거이고, 또 수도권 전체에, 서울, 경기, 인천에 영향을 주게 되기에 패키지로 같이 가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거론되는 분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조금 더 이해들을 좁히고 당이 그에 대한 부분들을 같이 민주적으로 해서 뭔가 지혜로운, 지혜로운 수습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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