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수 출마자들도 공약 또 공약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거나, 공약을 발표하는 등 입지 다지기에 분주하다.
울산시장에 출마하는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은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울산시장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추정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송 시장은 비전발표로 위장한 사전 선거운동으로 추정되는 꼼수 기자회견을 도가 지나치게 하고 있다"며 "불과 보름만에 울산 전역을 다니며 현장브리핑 명목으로 총 9번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브리핑 내용도 사전선거운동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매우 의심스럽다"며 "발표한 사업들을 살펴보면 사업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예산편성도 안됐다. 아직 구상단계에 불과한 공약 수준도 많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비전발표로 위장한 사전선거운동으로 추정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며 "아니면 떳떳하게 시장직을 사퇴하고 선거운동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같은날 박맹우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청년이 모이는 울산, 청년이 당당한 울산을 조성하겠다"며 청년 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행복타운 공급과 주거비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지역 청년 우선 고용과 청년인턴제를 확대하고, 청년 창업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한 "울산형 SW아카데미를 설립해 청년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며 "청년 정책 특보와 청년 옴브즈만 제도를 신설해 시정 전반에 청년들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산업부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공약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끼워 맞추기식으로 지원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산업부가 졸속으로 추진한 부유식 해상풍력 과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낙제점을 줬다"며 "과기부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의 국내 기술이 전혀 개발되지 않아 프로젝트 수행 자체가 부적합하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타 심사 과정에서 산업부는 경제적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축소하고, 편익을 늘리는 등 부풀리기까지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결과적으로 산업부가 국내 기술 현황은 고려하지 않고, 송철호 시장의 공약을 밀어주기 위해 추진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송철호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과 같은 정책사기극으로 시민들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들을 호도해 집권연장에만 몰두하는 정치세력은 울산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정갑윤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다함께 골고루 누릴 수 있는 '누구나 울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에 있는 모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응원금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연 매출 5000만원 미만인 영세임차인과 착한임대인은 최대 5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울산의료원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사각지대를 집중 개발해 인프라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며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시민 맞춤형 ICT를 활용한 교육을 제공하겠다. 디지털 바이오트윈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이순걸, 윤정록, 천명수 울주군수 예비후보도 주요 공약을 내놨다.
이순걸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서울주를 산악관광과 편리한 전원생활이 어우러지는 전원형 신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울주 서부권은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국내 최고의 산악관광지가 있는 곳"이라며 "최근 국내 산악관광객에게 많은 각광을 받고있지만, 관광인프라는 아직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불산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조기 완공하고, 복합웰컴센터 등 관광인프라를 연계해 영남알프스를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며 "등억온천단지 일원에 유스호스텔을 유치하고, 가족단위의 숙박이 쉽고 편리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격상하겠다"며 "이밖에도 언양읍성 복원, 복합문화체험관 건립, 가톨릭 성지 순례길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정록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울주를 인구 30만명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남부권에는 광역철도 역세권과 산업단지 배후 신도시를 건설해 인구 유출을 막고, 부산·양산의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며 "범서권에는 태화강국가정원 확장, 수변공원 조성, 지식기반 연구단지 조성 등을 통해 완벽한 정주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서부권은 첨단산업과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진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해 KTX역세권 완성, 전시컨벤션 활성화, 도심융합특구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며 "공약을 모두 수행하면 울주군 3개 축이 각각 인구 10만명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천명수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부족한 의료혜택을 충만하게 만들어 힘찬 복지를 실천하겠다"며 복지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군립병원을 건립해 흉부, 뇌질환을 기본으로 한 응급의료센터와 소아병동을 유치하겠다"며 "마을의료 지원을 통해 지역 내 병원, 의료원과 연계해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혼부부와 청년 인구유입을 위해 전 생애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겠다"며 "고령인구 50% 초과지역을 고령친화마을로 지정해 관리하고, 자연자원을 활용한 테마시설을 조성해 다양한 연령대가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 울주에 있는 종교별 시설을 자원화해 종교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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