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천안·아산 홀대 비칠까 안타까워"

기사등록 2022/04/07 10:40:21

"후보 차출은 공정과 정의·상식에 져버리는 행위"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박찬우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07. 007new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박찬우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당 지도부의 김태흠(보령시·서천군)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과 관련해 7일 "충남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100만 천안·아산 시민의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보도에 최근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김태흠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 권유를 했다는 것은 경선의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젠 중앙 정치의 논리에 의해 지방 정치가 영향을 받는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충남의 정권교체를 위해선 중앙 정치의 논리에서 벗어나 지역 민심의 향배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은 국회의 압도적 여소야대 상황에 따라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준비해 온 아산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최근 언론을 통해 선당후사(先黨後私) 소명으로 윤석열 정부에 헌신하겠다며 출마를 포기했다.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박찬우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07. 007new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는 "이명수 의원이 충남도지사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 김태흠 의원 차출설은 천안·아산에서 국민의힘 승리, 정권교체를 외쳤던 많은 도민과 당원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며 "당원 한 사람으로 자칫 천안·아산 홀대로 비칠까 안타까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태흠 의원의 차출설은 결코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당 대표가 대선 기간 내내 강조했던 정치교체, 정치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며 "국민의힘 새 정부의 국정 기조인 공정과 정의 그리고 상식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내부에서조차 공정과 정의 그리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충남 도민이 보여준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 관리 의무를 버리고 일방적인 후보자 결정은 정의와 공정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도민과 당원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안과 아산지역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남의 정치 요충지"라며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경쟁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적 경선원칙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하는 도민과 당원의 기본 권리"라며 "이준석 당 대표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정 경선을 위한 중심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 예비후보는 천안 출신으로,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논산시 시장권한대행 부시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소청심사위원장, 행정안전부 제1차관, 제20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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