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교보문고가 출판사를 껴안고 상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문고는 4.23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우리는 책 짓는 사람들입니다' 캠페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점 명물 '카우리테이블'에 국내 대형 출판사 24곳의 대표 도서는 물론 독립 출판물 작가 25명의 도서 36종을 선보였다.
대형 서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립 출판물 전시는 특히 주목된다. 25명의 작가의 출판물과 함께 '출판하는 마음'을 담은 문구가 함께 쓰여져 작가들의 속마음을 '보는 재미'도 있다. '원주'를 출간한 미자 리 작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내보냅니다"라고 써놓아 작가로서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직접 만든 독립출판물이 교보문고의 대형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다.
카페 창업을 시작한 모녀의 이야기('커피는 남이 내려준 게 더 맛있다')부터 전교에 단 한 명뿐인 사서 교사의 이야기('선생님도 선생님이에요?')까지 모두 각자의 생활이 담긴 출판물이다.
교보문고의 '상생 정책'이 돋보이는 이 행사에 서점을 찾은 고객들은 독특하고 다양한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반갑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서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개성으로 무장한 책들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등 국내 대표 출판사 24곳이 내세운 대표 책과 함께 새로운 책갈피도 소개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교보문고 마케팅 기획팀 김효영 과장은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해 책의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을 최우선 목적으로 두었다"면서 "작가의 개성이 그대로 담긴 독립 출판물을 알리고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 진열된 도서들은 전시 기간 동안 광화문점과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한정 수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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