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경찰 공조로 신속대응"…서초구, 원스톱 시스템 도입

기사등록 2022/04/06 17:32:01

경찰 수사관 참여로 사건초기부터 수사까지 원스톱 처리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청. (사진=뉴시스 DB). 2022.04.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서초구가 아동학대 사건 초기부터 경찰과 공조해 수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서초구는 6일 서초아동보호대응센터에서 추진할 '2022 아동보호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민·관·경 공동대응, 아동학대 사전예방, 아동중심 사후관리 등 3대 분야 13개 사업이 담겼다.

그간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서초구 전담 공무원과 학대예방경찰관(APO)은 현장을 확인한 뒤 민·관·경 공동협력회의를 열어 수사 여부를 결정했다. APO가 수사여부를 판단해 실제 수사가 이뤄지기까지 피해 아동은 해당 가정에서 기다리는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구는 신고 접수 시 아동보호 전담 공무원과 APO뿐 아니라 수사관이 직접 현장에 출동하도록 했다. 민·관·경 공동협력회의에도 서초서와 방배서 여성청소년 강력범죄수사팀 수사관을 합류시켰다.

시스템 개편 이후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아동학대 대응은 신속해졌다. 수사권을 가진 수사관이 사건 현장에 출동해 가정폭력 이력 등을 확인한 뒤 아동, 보호자, 주변인 등에 대한 심층조사를 벌일 수 있었다. 이후 피해 아동을 즉각 서초구 학대피해아동쉼터로 분리 조치했다.

구는 아동학대 사례판정단에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 구성했다. 경찰과 변호사, 심리상담가, 청소년상담가 등 7명의 위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을 확대 위촉했다.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학대 아동들의 심리치료 지원과 아동학대 예방교육도 제공한다. 오는 7월에는 전국 최초로 4차 산업 기술을 도입한 '메타버스 심리상담소'를 선보인다.

아동보호대응센터 방문과 노출을 꺼리는 피해 아동을 대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서초스마트유스센터와 연계해 뇌맥파로 심리검사를 하는 '마음 키오스크'와 힐링 VR체험 등을 제공하고 교육기관과 연계해 '찾아가는 메타버스 아동학대 예방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점포 700곳과 착한이웃 1000명 발굴,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바일 아동학대 신고채널 서초구 착한신고톡 활성화, 찾아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인형극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도 종합대책에 담겼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아동보호대응센터를 컨트롤타워 삼아 촘촘한 아동 보호 안전망을 구축해 아동학대 없는 행복도시 서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