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휠체어로 출근 "두 팔이 욱신"…이준석 "평소 이용해야"(종합)

기사등록 2022/04/06 15:35:04 최종수정 2022/04/06 17:29:17

박홍근 "작은 턱에도 휘청이고 얕은 경사에도 몸 경직"

고민정 "하루 탔는데도 두 팔 욱신…사회인식 개선해야"

이준석 "휠체어 체험할 게 아니라 평소에 자주 이용해야"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6일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에 나섰다. 고민정 의원은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사진=고민정 페이스북 캡처) 2022.04.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6일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시위를 놓고 갈등을 벌인 가운데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 출근의 고통을 호소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게 먼저 아니냐고 조롱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의원, 고민정 의원 등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국회에 출근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6일) 아침 6시 봉화산역에서 국회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한 시간 반가량 이동하면서 제가 느낀 불편은 매우 컸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턱에 휘청이고 얕은 경사에도 온몸이 긴장됐다. 지하철을 타는 내내 그리고 버스를 갈아타면서 휠체어를 탄 제게 쏟아지는 시선이 의식 돼 눈을 자꾸 아래로만 내렸다"고 했다.

이어 "일상이 되더라도 무뎌지지 않을 고통이고, 누구도 적응할 수 없는 불편 그 자체였다"며 "장애인 인권은 한 나라의 사회복지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시위는 잠시 멈췄지만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는 물론 인수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의 경험으로 막연한 배리어프리가 아니라 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배리어프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진 부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요청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애인 지원법안인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권리보장법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장애인평생교육법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고르게 깔린 보도블록, 지하철 역사의 대리석 바닥이 어찌나 반갑고, 또 오르막길은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지던지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문자 알림 서비스' 안내문도 유심히 살펴보게 된 아침이었다"며 "차별과 혐오가 아닌 공존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과 책임을 다시금 일깨워 본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는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 고 의원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시는 게 우선이 아닐까"라고 냉소했다.  장애인 인권을 위한 체험을 하기 전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한 전장연을 향해 "시민을 볼모 삼은 투쟁방식"이라고 비난하며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시위가 시민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yeod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