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복심' 이정현 전 대표 "성찰·숙고했다" 전남지사 선거 출마

기사등록 2022/04/06 11:22:19 최종수정 2022/04/06 14:13:20

전남의 미래 30년 준비할 전환점 필요

민주당 27년 집권, 4년 연장 의미 없어

국정농단 비판 시각 "그동안 숙고·성찰"

[무안=뉴시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2.04.06 mdhnews@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정현(64)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남의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며 6·1지방선거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며 전남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재선에 성공하며 당 대표까지 지낸 이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추락한 정치적 위상을 이번 선거를 통해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 전 대표는 6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의 변화를 위해 한 번은 전환점이 있어야 한다. 6·1지방선거가 기회다. 전남의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전남 1인당 평균 소득 4만불 달성, 전남의 논점을 정치에서 삶의 문제로 전환, 자동차·첨단의료·농수축산업·관광레저·부품소재·항공우주·케어산업 등 7대 복합단지 조성, 순천·구례 통합 등을 제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호남 현안에 대한 정치적 결단과 의지를 발휘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새 정부가 경제를 아무리 잘해도 박정희 대통령보다, 민주화를 아무리 잘해도 김대중 대통령보다 잘했다는 말을 듣기 어렵다"며 "새 정부의 최고 시대적 과제는 국민통합이다. 호남 문제 해결 없는 국민통합은 구두선이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 청년들은 이번 도지사 선거가 지금까지 27년에 4년을 더 연장한다해도 자신들의 미래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한다"며 "지난 27년은 한쪽만의 시간이었다. 제발 한 번만 변화를 선택해 달라. 정말 미치도록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에 나가는 사람이 낙선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며 "양자 대결로 가게 된다면 50.1%의 득표율로 당선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정농단 비호와 세월호 참사, 언론통제 등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사실이다. 일일이 변명하고 해명하지 않겠다. 지난 5년 간 숙고와 성찰을 했다. 어떤 것도 감내하겠다"고 인정했다.

단 그는 "어떤 정치인이든 완벽할 수는 없다. 문제가 있을 때 책임지거나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이 있다"며 "책임을 졌을 때는 야박하고 야비하게 박해하지 말고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남지사 선거는 별개"라며 "이번 선거 출마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철저하게 제 힘으로 선거를 치르고 당락에 관계 없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출마로 전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67) 전남지사, 국민의힘 이중효(61) 영암·무안·신안군 당협위원장, 진보당 민점기(65) 전 전국공무원노조 초대 전남본부장 등 4명으로 후보군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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