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은해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A씨는 한 인터넷 카페에 '오랜만이에요. A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2020년 10월 언론 보도 당시)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며 "(보도를 접하고) 이씨에게 잘못한 죄가 있다면 자수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정말 아니다, 방송에 나온 것은 다 오해다, 믿어달라'고 하길래 (자신이 알던 이씨가) 그 정도로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해 중립 입장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렸다"며 "이후 도주해 수배된 사실을 알고 저 또한 충격과 배신감이 크다"고 전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제가 피곤하다며 집에 가자고 했을 때도 '다들 재밌게 놀고 있으니 조금만 더 있다 가자'고 하는 등 지금 생각해보니 전부 이상했다"며 "하지만 2차 조사 당일에도 조사받으러 간단 말조차 없었고 도주 당일에도 연락 하나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두 사람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여전히 제가 공범으로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억울하다고 했다.
A씨는 최근 자신을 공범으로 몰거나 비난하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일부 네티즌을 고소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가 40여명 정도 추려 고소했는데 진심으로 사과하면 취하할 생각도 있었다"며 "제가 고소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저는 분명히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으며 고소의 목적은 합의가 아니고 제 결백의 증명"이라고 말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A씨는 "오늘 이 글을 쓴 요지는 제가 억울하다는 것도 있지만 글을 읽고 두 사람이 읽고 느끼는 게 있길 바라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A씨는 "실제로 두 사람과 가까운 지인들이 아는 게 더 많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설수에 오르내리기 싫어서 조사조차 거부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처럼 뭣 모르고 나섰다가 당하는 것도 보았으니 이해는 하지만 겁 나더라도 지금이라도 나서서 아는 것이 있다면 제보 해주면 감사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제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솔직히 그 둘에 대해 아는 것이 크게 없는 제가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분과 통화로 아는 것 내에서는 모두 답변 드렸지만 제가 나선다고 해서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면서 "만약 처음부터 이런 여론이 없었다면 저는 더더욱 용기를 빨리 내 증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언을 빨리 하지 않을 것 또한 제 잘못인 것도 알고 있다"며 "여러분의 추측성 반응이 없다면 주변 지인들이 조금 더 용기를 내 이 사건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증언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나서서 피해를 증명해야 하는 이 현실이 그런 사람들로 인해 피해자가 오롯이 될 수 없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진실을 얘기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mpark1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