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숲토피아' 조성에 5년간 1989억원 투입키로

기사등록 2022/04/05 14:33:51

제77회 식목일 맞아 산림정책 방향 수립

박형준 시장, 아홉산 숲 산불피해 현장 방문

[부산=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5일 식목일을 맞아 아홉산 산불피해 지역을 찾아았다.(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시는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989억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숲’을 조성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먼저 대형산불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불 대응 단계별 동원기준을 강화하고, 산불 진화대를 통합 운영해 초기진화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3t 이상의 규모가 큰 헬기 2대를 신규로 임차하고, 33대의 진화 차량 중 노후 차량 17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산불 상황 관찰기(CCTV), 개인 진화장비, 드론 등 진화장비도 보강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를 조성하고, 산불 진화 차량 진입로인 임도 설치를 확대하는 등 예방·대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림복지 정책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숲길 정비(250km)와 숲길 안전 사업(128곳) 등으로 숲길을 재단장하고, 상시 운영하는 13곳 외에도 산림휴양·치유 공간 93곳을 확충해 시민들이 15분 생활권 내에서 산림을 누리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달음산, 승학산, 개좌산, 엄광산 등 4곳에 산림청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산림복지시설을 유치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자원 보존·육성을 위해서는 지역별로 적합한 미래목을 도입해 조림(138ha)과 산림생태복원(150ha)을 추진하고, 탄소흡수량 제고를 위한 7000ha 규모의 숲을 가꾸기로 했다. 국산 목재와 산림 바이오에너지 이용을 확대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림유전자원 보존·증식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제77회 식목일을 맞아 아홉산 산불피해지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진화와 재발화를 거듭하며 축구장 30개 면적(20ha)을 태운 아홉산 산불피해지 현장을 둘러본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면적의 46%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환산하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다”라며 “지난번 아홉산 산불을 교훈으로 삼아 진화자원을 확충하고, 산불 대응체계를 개선해 산림재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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