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한덕수, 김앤장 18억…법률가도 아닌데 어떤 역할 맡았나"

기사등록 2022/04/05 10:58:38 최종수정 2022/04/05 11:33:43

인사청문 TF 단장에 민형배…고민정·김수흥·최기상 인선

"인수위, 오만함 도넘어…어떻게 협력한단 건지 걱정 태산"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17년 말부터 3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밝혀진 데 대해 " 법률가도 아닌 전직 고위관료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 맡았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후보자의 김앤장 18억원에 대해 국민들이 의아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앤장에서 받은 월 3500만원이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고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당내에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검증에 날을 세울 예정이다. TF에는 민형배 의원을 단장으로 고민정, 김수흥, 최기상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추가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TF는 문재인 정부 인사검증 7대 기준을 기본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 검증 원칙과 기준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게 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검증이야 말로 국민들이 야당에게 바라는 역할이다. 검증의 그물을 더 촘촘하게 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 공당 대표 발언에 상식 밖 언행이라며 대놓고 비난한 건 매우 무례하고, 이런 식의 대응은 북한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협력을 구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오만불통의 자세로 어떻게 야당과 협력하겠다는 건지 벌써 걱정이 태산"이라며 "보고 의무가 없는 방송문화진흥회를 불러 업무보고를 받은 건 명백한 월권행위이고 방송국 길들이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가 불발된 고(故) 이예람 중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장례도 미룬 채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은 물론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며 "원내대표 간 합의가 있었음에도 특검 추천 방식과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법 처리가 3월 국회에서 불발된 것에 대해 자성을 촉구하고 신속한 추가 논의를 통해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신속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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