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에 日기시다 "긴급·기동적 대응" 지시

기사등록 2022/04/05 11:08:55

업게서는 "이대로는 건전 경영 유지 불가" 위기감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달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2.04.0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정세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일본 정부가 관련 각료 회의를 5일 처음으로 열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대책 검토 가속화를 지시했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유, 곡물 등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첫 관계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기시다 총리는 "세계 규모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원유, 곡물의 국제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격 급등이 국민 생활과 경제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코로나 사태로부터 경제·사회 활동의 순조로운 회복을 막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급하고 기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를 정리한 다음, 우선은 일반 예비비, 코로나 예비비를 활용한 신속한 대응을 우선하겠다. 유가와 물가 급등 등의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지원이 구석구석 미치도록 구체적인 시책 검토를 부탁한다"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물가 상승에 대한 긴급 대책을 정리해 제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대책 검토를 서두른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의식한 대책 제시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긴급 대책의 정식 명칭은 '원유가격·물가급등 등 종합 긴급 대책'이다. 대책에선 ▲원유 가격 상승 ▲식재료·자원가격 상승 ▲중소기업 지원 ▲곤궁자 지원 등 4개 분야 정책이 핵심이다.

관련 재정은 예비비에서 갹출될 방침이다.

기름값이 계속 상승할 때 일시적으로 휘발유세 등을 인하하는 '트리거 조항' 동결 해제, 혹은 대체 방안 등도 검토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물가 급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식품과 생활용품에 그치지 않고 건설용 강재, 비료 등 폭 넓은 자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철강연맹의 회장인 하시모토 에이지(橋本英二) 일본제철 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2020년 여름까지 (1t당) 100달러였던 원료탄 가격이 (한 때) 650달러를 넘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급등이다"고 우려했다.

일본건설업연합회의 회장 미야모토 요이치(宮本洋一) 시미즈(清水) 건설 회장은 신문에 "이대로는 업계가 건전한 경영을 유지할 수 없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 엔화 약세·달러 강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산 물품에 의존하는 자재도 많아 가계,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 침체, 기업 실적 악화로 연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