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출마자들, 정책 대결 '후끈'…각종 공약 내놔

기사등록 2022/04/04 15:40:43

국힘 울주군수 예비후보도 잇따라 공약 발표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과 김두겸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4일 주요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대결에 본격 나섰다.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염원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의원은 "산업수도 울산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의 적지이며, 박물관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공약에도 포함돼 있는 부분이다"며 "이제 윤 당선인과 함께 산업수도의 자존심을 회복할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 건립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의 설립 근거가 될 제정법을 발의하겠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절차를 강구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산업부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부유식 해상풍력을 조직적으로 밀어주고, 선거에 개입하는 위법행위를 했다"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시민을 기만한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두겸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졸속으로 강행한 부울경 특별연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동남권 메가시티라는 이름으로 포럼이 열리더니, 어느새 합동추진단이 만들어져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안이 행정예고 되기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시민들은 먹고살기 힘들어 부울경 특별연합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 경주, 포항을 중심으로 신라권 지역과 협력해 울산 중심의 도시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송철호 울산시장은 새로운 시장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도록 특별연합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시장이 되면 울산에서 해제시킬 수 있는 그린벨트를 총량 내에서 최대한 빠르게 해제시키겠다"며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그린벨트를 원래 목적에 맞도록 전면 재조정 하거나, 완전 해제해서 자연녹지나 보존지역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정갑윤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장윤호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정갑윤 예비후보는 "사람과 돈, 기업이 모이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울산청년의 일자리, 주거, 양육지원을 위해 지역 기업과 함께 하는 채용확대를 추진하겠다"며 "1년간 월 1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울산형 공유어린이집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을 통한 클린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해양부유식 SMR 건설로 청정 전기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산업단지와 수소모빌리티 실증화 특구를 지정하겠다"며 "그린벨트를 대폭 해제시키고, 4차산업혁명 기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디지털 대전환 제조혁신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윤호 예비후보는 "거대한 담론보다는 생활정치로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돌봄시설을 대폭적으로 확대하겠다"며 "구도심 지역의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에 마을관리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 사항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또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독립성을 확보해 장애인들이 자립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 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책으로 시민들의 새로운 일상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천명수, 이순걸, 윤정록 울주군수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국민의힘 천명수, 이순걸, 윤정록 울주군수 예비후보도 지역 주요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공약을 발표했다.

천명수 예비후보는 "교통풍요를 추진하기 위해 교통수단을 다양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역 연결 도로망과 전철, 철도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농촌형 교통모델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공동 통근버스 운행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순걸 예비후보는 "남울주지역을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첨단 산업도시로, 친환경 원전기술이 어우러진 최첨단 원전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근로자들의 중대재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남부권 응급의료센터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을 연계해 해양스포츠와 휴식이 어우러지는 해양관광 중심지를 만들겠다"며 "반려동물을 위한 공원과 놀이터를 만들고, 남부권 체육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윤정록 예비후보는 "울주군민의 간절한 바람인 '차량등록사업소 울주지역 현장 민원 창구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조례는 지난 2018년 시의회가 개원된 이후 3년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송철호 시장도 설치를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송 시장은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되면 구군으로 업무가 이양된다는 이유로 부동의 의견을 냈고,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정된 조례안을 보류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로권 분쟁 해소를 위한 '작은 마을 진입도로 지정 및 지원 조례' 제정도 필요하다"며 "송철호 시장과 울산시의회는 울주군민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고 하루 빨리 조례를 제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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