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74인 농성 돌입 "국힘 막무가내 정치개혁 거부 규탄"

기사등록 2022/04/04 14:44:59 최종수정 2022/04/04 16:02:41

"'2인 선거구 폐지' 법안마저 논의 자체 거부하다니"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정치개혁 의제 거부 규탄 및 농성시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4명은 4일 "국민의힘의 막무가내식 정치개혁 의제 거부를 규탄한다"면서 국회 본청 앞에서 릴레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김영배 의원과 이탄희, 장경태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한 대로 다당제 연합정치로의 정치교체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하였고,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다양성 증진을 위한 중대선거구제 선호를 밝혔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다당제 소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며 "정의당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제정치세력들은 정치교체에 동참하고 양당의 행동을 촉구하는 뜻을 밝혔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며 "대통령선거가 끝난 바로 다음 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민주당이 '양당이 나눠먹기로 독식하는 기초의원 2인 선거구 폐지' 등 정치개혁법안 논의를 제안하였음에도 국민의힘은 이를 협상 안건으로 다루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양당이 나눠먹기로 독식하는 ‘기초의원 2인 선거구제 폐지법’ 심의에 즉각 참여하기 바란다"며 "위성정당 방지법, 대통령 결선투표제, 대통령 중임제 등 정치교체·세력교체를 위한 정치개혁안에 대한 입장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이 두가지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정치교체’를 위해 행동하는 저희 민주당 국회의원 74인은 오늘부터 이곳에서 농성을 시작한다"고 했다.

김영배 의원은 "국민의힘은 더이상 거대한 기득권에 안주할 게 아니라 대선에서 이겼다고 해서 배짱을 내밀고 정치개혁을 거부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분노하는 국민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이제 민주당부터 실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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