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은 직무대행 "우크라發 물가상승 우려…금통위 최선 판단 내려야"

기사등록 2022/04/04 10:52:34

대내외 불확실성 높아…철저한 상황분석 필요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 파급 영향 분석 중요

[서울=뉴시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통계학회-한국은행 공동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이 4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회의실에서 집행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된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기조 전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의 물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속도고 빨라질 것이란 기존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이렇듯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어 정책 결정 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므로 보다 철저한 상황분석과 합리적인 전망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제 여건, 금융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의 국내 파급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장직무대행 등 금통위원들을 적극 보좌해 이번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이 최선의 판단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모든 노력을 기울달라"고 당부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오는 14일 열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0일 안팎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금통위는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24일 본회의에서 주상영 금통위원을 이번달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의장 직무대행 위원으로 결정했다. 금통위 의장은 한은 총재가 맡는데, 공석에 대비해 대행 위원을 미리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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