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읍·면·동 순방 재개…3선 등판 임박

기사등록 2022/04/04 14:32:11 최종수정 2022/04/04 15:43:43

8일까지 공천 신청…경선 후 본후보 등록 전략?

[청주=뉴시스]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확실한 한범덕(70) 충북 청주시장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읍·면·동 연두순방을 재개했다.

지난 1월 정치권의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린 지 두 달여 만의 현장 방문이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현직 단체장의 행사 개최 및 후원 금지 탓에 이번 읍·면·동 순방이 주민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전망이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한 시장은 이날 우암동, 오창읍, 내덕1동을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13개 읍·면·동을 순방한다. 주민들과 직접 만나 각종 건의사항과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

한 시장은 지난 1월10일부터 25일까지 30개 읍·면·동을 순방한 뒤 코로나19 오미크론 사태가 악화하자 일정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한 시장의 행보를 놓고 국민의힘이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 1월18일 성명을 내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는 주민은 외면한 채 시에서 차려준 밥상만 쫓아다니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주민과의 소통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정 주민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선거운동에 매진할 게 아니라 원도심 고도제한, 방서지구 정신병원 건립 문제 등 갈등 현장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비판했다.

한 시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자치단체장의 고유 업무인 '주민과의 대화'를 사전선거운동으로 모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견강부회식의 자치단체장 비판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청주시 측은 "주민과의 대화는 매년 시행되는 시장의 업무"라며 "정치적 행보가 절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시장은 오는 8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송재봉(52) 전 청와대 행정관, 허창원(51) 전 충북도의원(가나다순)과의 당내 경선(당원 50%+여론조사 50%)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건너뛰고, 5월12~13일 곧바로 후보 등록할 가능성도 있다. 예비후보 절차를 생략하면 선거운동에는 제약을 받으나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직무는 예비후보 등록 내지 후보 등록 후 정지된다.

2010년, 2018년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한 시장은 사상 첫 3선 청주시장에 도전한다. 2014년 선거에선 새누리당 이승훈 전 시장에게 1.49% 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이번에 당선하더라도 3선 '연임'이 아니어서 다음 선거에도 나설 수 있다. 경우에 따라 4선까지 가능한 셈이다.

한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비후보 등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며 "일단은 판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등판 시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에서는 김태수(56) 청주시의원, 이범석(55) 전 청주시부시장, 최진현(50) 전 청주시의원, 최현호(64) 청주서원당협위원장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오는 19~20일 충북도지사 경선 이후 공천장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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