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지난해 939명 해외취업 지원…"코로나19에도 선호도 높아"

기사등록 2022/04/03 11:00:00

코트라, 이차전지·자동차 등 국내기업 해외진출 연계 맞춤형 취업 지원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로나19에도 해외취업을 통해 글로벌 경험과 경력을 쌓으려고 하는 국내 청년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지난해 다양한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청년 939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해외취업 실적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북미, 중국 순이었으며,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 서비스직이 다수를 차지했다.

국내 청년 구직자들은 글로벌 경험과 경력개발을 위해 여전히 해외취업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전국의 18~34세 청년 구직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0.1%가 해외취업을 희망했다.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해외기업 구인정보'와 '채용상담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고, 취업희망 지역은 글로벌 기업이 많은 북미, 유럽 등 영미권이었다.

코트라는 49개 해외취업 거점에서 해외기업 채용수요 발굴, 채용상담 주선, 현지정착 등 해외취업 전 과정을 돕는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한 K-Move사업으로 청년 구직자 5600여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했다.

코트라가 매년 상하반기 개최하는 '글로벌 일자리대전'은 국내 최대의 해외취업 지원 플랫폼이다.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들에게 해외기업 채용면접, 국가별 취업정보, 해외기업 채용 설명회 등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해외취업의 경우 원활한 현지 정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무역관에서 취업자 애로상담, 노무 전문가 자문, 멘토링 등 사후 지원을 하고 있다.

코트라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구인에 어려움이 있는 해외 마케팅, 제품 현지화, 연구개발 관련 해외 전문인력 채용도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해 219명의 해외 전문인력 채용을 지원했고, 그중 30.1%가 석박사 학력 소지자다. 국적은 베트남(30%), 인도(10%), 미국(9%), 중국(9%), 러시아(5.5%) 등이고, 직종은 엔지니어, 경영관리, 해외영업 순이다.

코트라는 "최근 호주, 싱가폴, 일본 등 해외취업 선호 국가에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가간 인력이동이 호전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취업 선호지역, 팬데믹 후 구인수요 증가 분야 및 국내기업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따른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해외취업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햇다.

김윤태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해외취업을 통한 청년 구직자의 글로벌 경험과 경력개발은 궁극적으로 국내기업 경쟁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취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현장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해외취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