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준호·김해경 출마…여론조사 `박빙' 부동층·권리당원서 승부
정의 장연주·진보 김주업 출사표…`미정' 국민의힘 후보 가세할 듯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는 '더불어민주당 공천=당선' 구도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광주시장 재선 도전에 나선 이용섭 예비후보와 지난 7회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간 리턴매치가 시작됐다.
여기에 정준호 변호사와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4파전 양상이지만, `빅2'의 재대결이 치열해 민주당내 경선 중에서 격전지 중 격전지로 분류된다.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시기와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경선때 도입된 국민참여경선인 '시민여론조사 50%+권리당원 투표 50%'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용섭 예비후보와 강기정 예비후보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30%에 가까운 부동층의 향배와 함께 권리당원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장과 행자부장관 등 중앙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이용섭 예비후보는 높은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도시철도 2호선, 광주형일자리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뚝심있게 해결하고 인공지능(AI) 중심도시와 광주형 뉴딜정책 등 광주 미래를 위한 사업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름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 예비후보는 "중단없는 광주 발전을 통해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완성하겠다"고 밝히고 ▲광주와 전남의 통합 완성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으로 1800만 인구를 하나로 잇는 동서초광역경제권 구축 ▲시민이 행복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mart Fun City) 완성 등을 공약했다.
4년 전 경선 패배를 딛고 재도전에 나선 강기정 예비후보는 3선 국회의원의 정치경륜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필한 청와대의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광주·호남의 큰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최장수 정무수석'에서 물러난 뒤 `더 큰 광주, 그랜드 비전'을 발표하는 등 `통 큰',·`준비된' 시장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지지자를 규합해왔다.
최근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 예비후보는 "당당하고 빠르게'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면서 ▲5개 신산업지구와 5개 신활력특구를 통한 광주신경제지도 완성 ▲교육과 안전의 컨트롤타워 ▲답보 상태 광주문제 6개월 내 답 제시 ▲군공항 이전 문제 임기 내 대안 제시 ▲복합쇼핑몰 등 시민편의시설 유치 등을 공약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본선에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쓴 맛을 본 정준호 변호사도 일찌감치 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해 왔다. 정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에서 "민주, 인권, 평화의 빛을 계승하고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빛을 발산시키겠다”며 ▲광주형 4대 타운 ▲골프장 품은 암치유센터 ▲광주형 게임체험관 ▲두꺼비 프로젝트 ▲대중교통 친화도시를 위한 광주형 역세권 ▲걷는 청년문화벨트 ▲전남과 화합하는 광주형 관문을 7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광주은행 첫 여성임원 출신인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도 출마를 선언했다. 금융권에서 쌓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네트워킹을 강조하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인권도시를 기반으로 광주를 경제으뜸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커머스시장을 겨냥한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시장 플랫폼을 통해 세계적 경제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광주시장 직속 마케팅 전담 부서 설립 및 전문인력을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야권에서는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의원이 뛰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광주여성노동자회 회장과 아름다운공동체 광주시민센터 대표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회·노동운동을 해왔다. 장 예비후보는 ▲전시민 '친환경 무상교통' 실현 ▲‘1 가구 1 태양광 발전’ 지원▲자전거 중심도시 추진 ▲녹색기후일자리 1만개 ▲돌봄일자리 1만개 (동마다 통합돌봄센터 설립) ▲여성가족국을 성평등가족국으로, 여성부시장 임명 ▲ 5·18 인권레지던시 조성 등 9대 공약을 제시했다.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광주 북구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2015년부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총선에서 민중당(현 진보당)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직을 사직했다. 김 예비후보는 ▲시장이 직접 만드는 연봉 4000만원 일자리 3만 개 ▲광주시 소유의 평생 임대아파트 모델 도입 ▲광주 송정 군 공항 폐쇄 ▲ 농민수당 도입▲ 광주 공공병원 설립 등을 공약했다.
이외에도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사상 최고 득표율을 올린 국민의힘도 시장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