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전월보다 6.4% 감소…"달력일수 적은 영향"
설·오미크론 확산…음식료품·여행·문화 감소
모바일쇼핑액 11.8조…전년보다 20.4% 증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서며 동월 대비 역대 최대치를 보였으나 전월보다는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달력일 수가 1월보다 3일 적었던 영향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은 76%를 넘으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43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다만 전월(16조4887억원)보다는 6.4% 감소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2월 달력일수가 28일인데 1월(31일)보다 적다"면서 "달력일 수 차이로 거래액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거래액을 달력일수로 나눈 하루평균 거래액으로 보면 2월이 1월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메뉴의 다양화와 간편 결제 확대, 모바일 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음식서비스가 전년보다 23.0% 늘었다. 신형 휴대폰 출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장보기 증가로 가전·전자·통신기기와 생활용품도 각각 20.0%, 17.9% 증가했다. 지난해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35.6% 늘었다.
반면 화장품(-6.8%)과 농·축·수산물(-5.4%)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지난해 설 명절(2월) 영향으로 올해 거래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은 면세점 거래액이 상당 부분 차지하는데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거래가 활발하면서 온라인 거래액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음식료품(-17.0%), 농축수산물(-34.1%), 여행 및 교통서비스(-16.4%)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16.5%)에서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 서비스(-6.0%)도 감소했으나 달력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거래액은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과장은 "달력일 수에 영향을 받은 데다가 올해 설 명절이 1월 말~2월 초에 걸쳐 있다 보니 설 명절 전인 1월에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서 2월 거래액이 전월보다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여행, 문화 서비스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품군 구성비로는 음식서비스(14.5%·2조2443억원), 음·식료품(13.3%·2조52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12.4%·1조9132억원), 생활용품(8.9%·1조3691억원) 순으로 높았다.
전체 소매 판매액(40조627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11조5916억원이다.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9%에 달했다.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여행 및 교통, 문화 및 레저, e쿠폰, 음식, 기타 서비스 거래액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한 11조7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6.4%로 전년(72.1%)보다 4.3%포인트(p) 상승하며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찍었다.
특히 배달서비스(음식서비스)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97.7%에 달했다. e쿠폰서비스(89.8%), 애완용품(87.2%)도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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