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논의 없어…정치개혁·국민통합 얘기만"
안민석 '교란자' 발언엔 "말 안 가려서 하시는 분"
전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은 제가 알기로 (경기도) 연고가 1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 얘기도 하신 것 같은데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해치는 얘기다"라며 "경기도는 일체감과 자부심이 큰 도이다. 또 경기도에서 출생하거나 성장하거나 기업하는 분들이 다 연고가 있는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에 출마했더라면 누구나 납득했을 것이다"라며 "경기도가 아무나 와서 연고 없는 분들이 와서 이렇게 한다면 경기도민들께서 자부심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적절하지 못한 비유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에 외국인이 36만명 가까이 살고 있다"며 "지방선거에는 외국인도 참여한다. 그래서 연고가 없다는 건 결격사항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상임고문과의 사전 논의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 대선 중에 연대하면서 조건, 자리, 지분 얘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 얘기를 꺼냈다면 그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는 야합이나 이합집산 떄문에 한 게 아니라 가치연대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선 후에 이 고문과 통화를 했고 최근에도 통화했지만 서로 가치를 같이 하기로 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대한 추진 방법과 계획을 얘기했을 뿐"이라며 "지방선거에 대한 얘기나 출마지 이런 얘기는 전혀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쟁자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연기 피운 적도 없고 교란한 적도 없다"며 "불쾌하지는 않다. 원래 말을 좀 가려서 안 하시는 분"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안 의원은 30일 저녁 KBS 라디오에서 김 대표를 향해 "경기도 출마로 10일 전에 결정했는데 서울 출마할 듯 연기 피웠다"며 "정치계 교란자 같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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