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취임 이래 5번째
"안보역량 최대한 결집해서 조그마한 틈도 없도록"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한 뒤 가진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래 매년 군 통수권자로서 준장 진급에게 직접 삼정검을 수여해왔다. 대통령이 직접 삼정검을 수여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날 문 대통령은 임기 중 5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삼정검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준장 진급자는 70명으로, 당초 육군 52명, 해군 9명, 공군 11명, 해병대 3명 등 준장 진급자 75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가운데 5명이 코로나 확진, 밀접 접촉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국가적 리더로 거듭난 장군들이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소임을 행함에 있어 살신성인의 자세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의미를 행사에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장성들에게 "삼정검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 처음 시작한 행사로, 5년 동안 삼정검을 수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군인으로 별을 다는 벅찬 순간을 대통령이 함께하며 축하해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삼정검에서 삼정(三精)은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체가 되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라며 "우리 땅, 바다, 하늘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탁월한 지도력을 힘껏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삼정검은 사인검(四寅劍)의 형태로, 조선시대 사인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로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간지의 인(寅),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검을 벼른 후 하사했다"며 "올해는 인년(寅年)의 해이고, 나의 이름에도 인(寅)이 들어 있어 이번 삼정검 수여가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의 힘은 군사력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모여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국력이 안보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국민 속의 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꿈은 더 멀리, 더 높은데 있을 텐데, 앞으로 그 꿈을 향해 승승장구, 건승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육군 7공수여단장 편무삼 준장은 "군인으로서 나라와 국민에 대한 소명과 사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더 강하고 더 좋은 군을 만드는 데 신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군 전력소요차장 허성재 준장은 "작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안보에 대한 대통령님의 확고한 의지와 국민적 지지로 말미암아 경항모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다"며 "국가전략자산이자 합동작전의 결정체인 경항공모함이 차질 없이 건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북도서사령부 참모장 변요환 준장은 "소위 시절부터 품어왔던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초심으로 돌아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위협에서라도 국가와 국민의 부름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는 데 매진하고 호국충성 해병대 건설에 헌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장 강점숙 준장은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고 생명 수호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간호장교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에서 진급자 가족에게도 말채나무, 아스타, 프리지어, 호접란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말채나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 아스타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 프라지어는 '진급자의 앞날' 호접란은 '행복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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