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4개단체, 원양구난선 도입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사등록 2022/03/30 15:38:38

오션터그 투입 가능한 국내 인프라 구축에 상호 협력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국해운협회는 한국해운조합, 해양환경공단,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과 함께 30일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원양구난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4개 해운단체장은 대형 해난사고를 예방하고 해양사고 발생시 신속한 처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오션터그를 투입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대형 해양사고가 발생한 경우 국적선박 구난을 위한 오션터그의 도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채산성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추진력이 상실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한국해운협회를 비롯한 4개 단체는 해양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난을 위한 오션터그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구난선박도입을 위한 재원확보와 구체적인 선박 운영방안 등을 위한 논의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4개 단체는 ▲원양구난선의 신속한 도입 및 운용 ▲원양구난선 운용을 위한 법인의 설립과 운영 ▲해난사고 예방활동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회장은 “과거 허베이스피리트 사고는 우리나라에 오션터그가 없어 항만예인선이 예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에 오션터그가 예인을 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제2의 허베이스피리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오션터그 도입이 필요한 만큼, 우리협회도 해수부 및 관련단체 등과 함께 구난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석한 해양수산부 정태성 해사안전국장은 "오션터그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었지만 선박도입 및 운영비 등의 문제로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력에 걸맞은 해난구조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해양수산부도 이를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회장과 김영무 상근부회장,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박영안 회장, 한국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 해양환경공단 한기준 이사장, 해양수산부 정태성 해사안전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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