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물질내 유전자 순도 높이는 기술 보유…삼성과 R&D 협력 추진
갈락토스혈증·특정 유전자자폐증·1형 당뇨병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삼성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규어진테라피(Jaguar Gene Therapy)'에 투자한다.
3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는 펀드 조성 후 첫 투자처로 차세대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유전자 치료제 업체 '재규어진테라피'를 선정, 투자를 진행했다.
재규어진테라피는 AAV(아데노 관련 바이러스)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들이 중심이 돼 2019년 10월에 설립한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재규어진테라피는 AAV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선도적인 기업으로 현재 갈락토스혈증, 특정 유전자 관련 자폐증, 1형 당뇨병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 임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AAV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유전자를 AAV 벡터에 담아 타깃 세포내로 전달하는 치료제로, 재규어진테라피는 제품의 순도를 높이면서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정제기술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유전자 치료제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고용량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재규어진테라피와 연구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용 단백질을 세포 내에서 생성할 수 있는 유전자를 세포 내에 주입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다양한 치료제가 가능해 기존 항체치료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다양한 질병에 활용될 수 있다. 또 한번 주사로 수년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주기를 가지고 매번 주사를 맞는 기존 항체치료제에 비해 편리하다.
J.P모건에 따르면 전 세계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1년 50억 달러에서 2026년 320억 달러까지 연평균 44%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들이 이미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이번 재규어진테라피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유망 기술 발굴과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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