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위안화 환율은 28일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록다운(도시 봉쇄)에 들어간 여파로 2주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장중 1달러=6.3748위안으로 전장 종가치보다 0.0085위안 하락했다.
옵쇼어 시장에서도 위안화는 1달러=6.3906위안으로 내렸다.
위안화 환율은 상하이 외환시장과 옵쇼어 시장 모두에서 지난 15일 이래 낮은 시세로 주저앉았다.
시장에선 이런 추세라면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인 경계선인 1달러=6.4위안대로 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상하이에서 엄격한 방역조치를 취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태에 있다는 걸 확인해 위안화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국이 금융정책을 긴축으로 돌리면서 중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유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국 고위 당국자를 지낸 외환 전문가 관타오(管濤)는 "위안화 약세가 해외 투자자가 중국자산의 감축을 결정한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면서 해외 측의 불안이 해소하지 않으면 위안화가 안정된다 해도 단기적으로 중국에는 자금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의 10년물 국채의 금리차 스프레드는 28bp(0.28%) 정도로 2018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인민은행은 28일 경기회복 추이와 그간 내외 금리차,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코로나19 동향,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3거래일 만에 소폭 올려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3732위안으로 지난 25일 6.3739위안 대비 0.0007위안, 0.011% 절상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오후 2시5분(한국시간 3시5분) 시점에는 1달러=6.3729~6.3735위안으로 하락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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