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중국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지 말고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하원에서 연설 도중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드라기 총리는 "중국에는 러시아를 지원하려는 행동을 취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노력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드라기 총리는 "외교 노력은 러시아 측도 진지하게 구하는 경우에만 성공할 수 있다"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등 점령지역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경제적 타격에 관해선 유럽 각국이 반도체 생산을 증대해 주요산업을 보호하는 게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가 수송과 산업기계, 방산 등 대부분의 전략산업에는 불가결하기에 반도체가 부족하면 대단히 큰 충격을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드라기 총리는 24일부터 연달아 열리는 유럽연합(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동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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