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퇴원 후 오후에 대구 달성군 사저 입주 예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박 전 대통령 예방할 듯
대구 달성군 사저에 지지자 5000여명 몰릴 듯
[대구=뉴시스]박준 고여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사저에 입주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뒤 낮 12시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병원 1층에서, 그리고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서 이렇게 총 2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이지만 사면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인데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에 대한 국민정서를 고려해 굳이 논란을 일으킬 만한 민감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퇴원 후 전하는 1차 메세지는 국민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표현하는 정도로,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때 최소 5000여명의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우리공화당, 대구 행동하는 우파 시민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환영위원회 등 여러 단체의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입주때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경력 1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사고 방지 및 교통관리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지 단체와 언론·일반인의 사저 주변 드론 비행 촬영을 전면 금지했다.
달성군도 사저로 몰리는 지지자들을 대비해 기존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설치한 임시 주차시설 150대에 추가로 유가초등학교 건립 예정지에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입원 치료를 마치고 대구 달성군 사저로 입주하는 박 전 대통령을 조만간 예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이르면 내주 지역 민생 현장을 돌아보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윤 당선인이 대구·경북지역 방문 시 일정 중간에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4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지난해 12월31일 0시 구속 4년9개월 만에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정부의 특별사면 발표가 난 이후 유 변호사를 통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신병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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