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집주인은 국민…우린 위임받은 세입자"
5월10일 靑 개방 논란엔 "배려 정치 마감 아냐"
"지하 벙커, 윤석열이 선택…안보 공백 없다"
"국가 수반의 경호와 보안,확고하게 마련해야"
"통의동 불필요 리모델링 안해…방탄유리 검토"
"尹, 국민 위한 결실이라면 여야 만난다는 입장"
"권력이양 과정서 청와대 회동 없었던 적 없다"
서욱 겨냥 "우리 영공 거쳐 날아가면 문제 제기"
"한국은행 총재, 특정 인사를 추천한 적 없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희는 국민에게 권리를 위임받은 자이기에 세입자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5월 10일은 전임 정권이 임기 마무리하는 날이지, 우리가 그동안 고수해 온 배려의 정치가 마감하는 날이 아니다. 관저와 비서동을 열고 닫고는 (논의가) 진전되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어떤 지하벙커를 사용할 지에 대해선 "청와대 벙커든 국방부 벙커든, 합참 아래 벙커든 대통령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우리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용산 국방부 청사로 가면 국방부 청사 벙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 안보 공백은 없다. 선택지가 어디 있을지는 5월 10일까지 상황 진전 보며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저희가 만약 국방부 청사로 가게 되면 1층에 기자실을 마련한다고 했다. 미국의 웨스트윙을 보면 기자실 열면 비서실로 통한다. 영국도 총리 집무실을 보면 바로 옆동이 기자실"이라며 "국민 목소리를 듣는 행보는 국방부 청사에 들어갈 때 1층부터 윤석열 당선인의 동선에 따라 이뤄질 거다. 국민과 함께하며 격의 없이 참모와 소통하고, 민관합동위원회처럼 전문가 지혜를 모아 정부가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브리핑이 끝난 후 5~6개월의 평가를 거쳐 용산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에 대해 "5~6개월 정도라는 말이 우리가 당연히 보호해 드려야 될 (환경) 권리에 대해서 가볍게 여겨서 말씀드리는 게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통의동에서 근무를 하게 될 경우, 즉 (대통령)집무실을 통의동으로 두게 될 경우에 대통령 국가 수반의 경호와 보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고하게 마련하고 들어가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모델링이라는 게 마치 방을 넓히고 또는 내관을 우리가 필요한 수요 이상으로 하는 부분에 대한 그런 리모델링이라면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방탄유리나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한 그런 부분은 한번 검토해 볼 대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여지 또한 남겼다.
김 대변인은 "아마 권력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윤 당선인은 국민을 위한 결실을 낼 수 있다면 여야 떠나서 누구든지 만날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순리대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의 관건이 중요한게 있다. 국민이다"라며 "국민이 바라시는 것과 지금 코로나19, 내우외환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그리고 치솟는 물가에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것은 어디서 쐈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것이 우리 국민의 머리 위로, 그리고 우리 영공을 거쳐 날아갔다면 당연히 문제 제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지난 20일 북한 방사포 발사와 관련, "(북한이) 올해만 해도 11번째 (도발)인데, 방사포는 처음"이라며 "명확한 9·19 합의 위반"이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서 장관은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에 "(방사포 발사 지역은 남북이) 합의한 지역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북한이 9·19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다음달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 개최 여부에 관해서는 "한미연합훈련은 현재 국군 최고 통수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미국과 현재 청와대, 국방부와의 논의과정을 통해서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대해 "특정 인사를 추전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의 의견 개진이 아예 없는지 확인하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과의 만남에 앞선 전제 조건처럼 거론된 보도를 봤지만 인선 관련 입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청와대 회동과 연계된 인사 관련 사안은 아직 말할만한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무산되면서 총재 인선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은 총재 후임 지명권은 문 대통령 권한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여러 업무보고와 면담을 가진 뒤 오후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통화할 계획이다.
응우옌 주석과의 통화에 대해선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함께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도 신뢰 관계를 지속해온 우방"이라며 "올해 수교 30주년인데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있다. 한-아세안 동반자관계에서도 베트남의 위치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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