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인천 29.33%, 세종 -4.57%…작년 집값에 희비

기사등록 2022/03/23 11:00:00 최종수정 2022/03/23 11:44:44

세종, 전년 대비 74.81%포인트나 떨어져

인천,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라 전국 1등

서울·울산·대구·부산·경기도 전년 대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올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집값 변동의 영향으로 희비가 갈렸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예정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년(19.05%) 대비 1.83%포인트 하락한 17.2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공시가격 변동률의 전년 대비 하락 폭은 세종이 가장 컸다. 세종은 작년 70.24%에서 74.81%포인트나 떨어진 -4.57%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공시가격이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이다.

서울 역시 14.22%로 작년 19.89%에 비해 5.67%포인트 하락했고, 울산도 10.87%로 작년 18.65%에 비해 7.78%포인트 하락했다. 대구와 부산, 경기도 작년에 비해 각각 2.96%포인트, 1.24%포인트, 0.7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작년 집값 상승이 가장 높았던 인천의 공시가격 변동률은 지난해(13.60%)보다 15.73%포인트 오른 29.33%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공시가격 변동률은 인천에 이어 경기가 23.20%로 두 번째로 높았고, 충북(19.50%), 부산(18.31%)도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에서는 대체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권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작년 집값이 크게 뛴 도봉구와 노원구가 각각 20.66%, 20.17%의 상승률을 기록해 1·2위를 차지했고, 용산구(18.98%), 동작구(16.38%), 강서구(16.32%), 성동구(16.28%), 중랑구(15.44%) 순으로 높았다. 송파구(14.44%)와 강남구(14.22%)도 서울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금천구가 10.18%로 가장 낮았다.

부산은 해운대구가 25.6%로 가장 높았고, 기장군(21.53%), 수영구(19.81%), 동구(18.84%) 북구(18.41%), 남구(17.49%)가 그 뒤를 이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중구가 6.28%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대전은 21.29%를 기록한 대덕구만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고, 서구(16.73%), 유성구(16.34%), 중구(15.19%), 동구(13.36%)는 모두 평균 이하였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된다. 또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산정 등 60여 개 행정제도의 기준 지표로 활용된다.

국토부가 이날 공개한 공시가격은 시군구 민원실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으면 오는 4월12일까지 이의신청서를 내야 한다. 공시가격은 20일 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인 4월29일 결정·공시될 예정이며, 결정·공시 이후에도 30일 간의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6월 24일 조정·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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