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회동 연계된 인사는 말하기 일러"
지원 연장할 듯…기간 등 구체화 논의
[서울=뉴시스] 박은비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대해 "특정 인사를 추전한 적이 없다"고 23일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한은 총재의 경우 다른 부분 포함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의 의견 개진이 아예 없는지 확인하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과의 만남에 앞선 전제 조건처럼 거론된 보도를 봤지만 인선 관련 입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청와대 회동과 연계된 인사 관련 사안은 아직 말할만한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무산되면서 총재 인선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은 총재 후임 지명권은 문 대통령 권한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코로나19 금융지원과 관련해서는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다시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들과 만나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달 초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연장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김 대변인은 "정부에서는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밝힌 걸로 안다"면서도 "국가정책을 따라주고 협조했다는 이유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지금 어려운 삶(을 생각하면) 막대한 재산권 침해를 받았을 경우 그걸 보상해주고 함께 일어설 수 있게 손을 잡아주는 게 정부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히 대출을 받으라고 하면서 소프트랜딩이 과연 가능할까 개인적으로 의문이 있다"며 "아마 연장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정부가 협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고 기간은 좀더 구체화되는 대로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물어달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이 코로나19 손실 보상 규모를 계산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로 인해 지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저희 역점은 가장 즉시로 시행하기 위한 대책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아주 심도깊게 논의되는 건 맞지만 전적으로는 안 위원장께 일임했다"며 "더 많은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위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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